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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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찔레꽃’ 흰 수건 동여매고 밭 매던 내 어머니 향기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아주 오래전 우리 어머니는 서울 신당동 중앙시장에서 쌀장사를 했다. 키가 자그마한 어머니는 언제나 머리에 흰 수건을 둘러쓰시고는 쌀 먼지 속에 사셨다. 어머니의 몸에서는 늘 찔레꽃 향기가 은은하게 풍겼다. 생각해 보면 여인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존재다. 하지만, 엄마는 그리움의 존재다. 어쩌면 여인은 소유하고 싶은 존재이나 엄마에게는 소유당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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