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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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성탄전야의 산책을 기억하다’ 장재선
초겨울이 엷게 흐르는 거리 한 잔 낮술을 걸친 양 사내들마다 걸음이 넉넉하고 처녀아이들의 웃음이 음반 가게의 성탄 추리처럼 반짝이었던 저녁 봉제 공장 담을 넘어 온 불빛이 교회당 성가 소리와 어울리고, 고시촌 아래 마을 저녁 길을 혼자 걷는 젊음의 허기를 어루만졌던 저녁 문득 고개를 들면, 천구백팔십년대의 하늘에 일찍 죽은 그대의 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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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성탄 전야’ 김선화 “‘나홀로 집에’ 남겨진 너와 함께 하실”
벽난로 불 밝히고 창밖엔 눈이 오고 우리 따뜻하라고 창밖엔 눈이 오고 언제든 내 품에 달려와 언 마음 안기라고 내 몸 어디에 가시 있나 살펴도 보고 씻고 기름 발라 나 향기로운 밤 사실은 그대가 나의 마른 풀 구유였으면 # 감상노트 아기예수 기다리듯 기다리는 이 있나 봐. 내리는 눈 환히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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