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구

필리핀 현지 사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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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교민사회③···필리핀 눈에 비친 ‘한류’와 ‘한국인’

    필자는 연예계나 스포츠 계통에는 관심이 적고 평균적인 사람들에 비해 무지한 편이라 ‘한류’라는 것에 대해 가끔 스쳐가면서 듣기는 했어도 잘 모르고 있었다. 몇 편의 한국 드라마들이 거의 매일 필리핀의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되고 있어도 현지어로 더빙되어 나오기 때문에 시청하려고 해 본적도 없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2002년 한국드라마 <가을동화>로 시작되어 많은 드라마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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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교민사회②···거주지선택 기준은 ‘안전과 질병’

    일부 교민들이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서민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 거주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가끔 듣는다. 사고의 원인은 대체로 두 가지의 이유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질투심과 생계형 범죄이다. 첫째, 질투심. 서민들이 사는 동네에서 아무리 서민들처럼 생활하려 해도 한국인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보다 잘 사는 것이 눈에 띄게 되어 있다. 옷차림이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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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평균수명···서민층 65세, 지배층 80세

    필리핀 서민들은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으면 우월감을 느낀다. 마틴 자크(Martin Jacques)에 의하면, “하얀색은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집단을 내포하며, 검은 피부는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낮은 신분의 사람임을 내포하는데, 특히 근대화와 도시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러한 편견은 더욱 강화되었다. 즉 흰색은 도시의 번영을, 검정색은 농촌과 가난을 상징했다.” 필리핀 서민들은 일을 서두르지 않고, 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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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교민생활①···월 300만원 수입돼야 최소품위 유지

    필리핀에서 장사나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우수한 두뇌를 무기로 필리핀 서민층들과 경쟁하여 그들보다 3~4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서민층들의 소득이 너무 적어서 그들의 월 평균소득(60만원)보다 3~4배 더 벌어들인다 해도 180만~24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 이 정도의 소득이면, 외국인으로서의 리스크 때문에 발생하는 안전비용과 품위유지 비용을 고려했을 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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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지구상 최상위권 서민여성들 생활력

    필리핀에서는 여성의 지위와 생활력이 남성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특히 서민층에서는 여성들의 책임 의식이 훨씬 강해서 많은 회사들이 여성 관리자들 밑에 남성 직원들을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두 가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첫째, 종교의 영향이다. 필리핀 서민들에게 예수님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하느님이라고 대답한다. 하느님과 예수님, 성모마리아에 대한 관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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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연애·결혼·이혼 그리고 가족법

    필리핀에서는 법적으로 이혼이 허용되지 않는다. 부부가 법적으로 헤어지는 방법은 3가지인데, 혼인 무효(nullity), 혼인 취소(annulment) 또는 법적 별거(legal separation)다. 세 가지 모두 법정절차를 거쳐야만 하는데, 기각률이 95%를 상회한다. 물론, 거액을 들이면 세 가지 중 한 가지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그것은 거의 대부분 상류층들 사이에서나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심각한 성격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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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상류층·중산층 심지어 성직자도 ‘첩’ 살림

    필리핀 사람들의 첩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역사와 전통의 뿌리가 깊다. 1604년의 기록에 의하면 지방 세력자들 간의 동맹은 결혼으로 맺어지기 보다는 첩을 택하는 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여겨진다. 1609년 스페인 관리 Antonio de Morga의 기록에 의하면 필리핀 사람들의 아내는 asawa라 불리는데 이것은 본처와 첩인 여자들의 연합(consort)이라는 의미라 한다. 첫 번째 아내와 자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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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서민층③···’현지처’ 얻었다간 일가친척 다 책임져야

    한국인들에게 시집가는 필리핀 여자들에 대한 얘기를 가끔 듣는다. 서민층 여자들이 한국으로 시집갈 때엔 그녀 자신과 친정 식구들, 친척들이 모두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거지 근성이라기보다는 좀 더 여유 있고 좀 더 재물을 많이 모아놓은 사람은 그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 필리핀의 서민 문화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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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서민층②···경험 및 상상의 두가지 종교관

    필리핀 서민들은 두 가지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듯하다. 첫째는 경험으로 믿는 것이다. -잘못을 즉시 인정하면 큰 불이익을 당한다. -시키지 않는 일을 하면 비록 그 결과가 좋았다 하더라도 큰 불이익을 당한다. -지배층이 원하는 대로 살아주면 착하다고 평가해 주고 지배층이 보호해 준다. -지배층들은 언약을 잘 지키지 않는다. 역사는 강자가 만들어 가기 때문에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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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거주 ‘한국인’과 ‘일본인’ 쉽게 구분하는 법

    [아시아엔=문종구 <아시아엔> 필리핀 특파원, <필리핀바로알기> 저자] 필리핀에는 장기 체류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인들이 10만명, 일본인들이 20만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이전에는 일본인들 숫자가 30만명 이상이었으나 전쟁에 패한 후 보복이 두려워 거의 대부분 일본으로 귀국했다가 1960년대 이후 다시 필리핀에 들어오는 일본인들의 숫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특징적으로 어디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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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서민층①···인구의 90%, ‘시키는 일만’ 착실히

    1억의 전체 인구 중 90%인 약 9천만명의 국민들이 서민층이다. 회사의 직장인들과 하위직 공무원들, 고용된 약사와 회계사, 공장 노동자, 건설 노동자, 농·어민들이 이 계층에 속한다. 한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60만원 이하이다. 통계에 의하면 19%의 국민들만이 4~6세 아동을 교육 기관(유치원, 유아원)에 보낸다하니, 중산층, 상류층 10%를 제하고 나면 서민들 중에서 상위 9%의 아동들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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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국민 8% 중산층···월 300만원, ‘상류층 보좌관’ 구실

    필리핀 국민의 약 8% 또는 800만명 정도가 중산층이다. 전문 직종 종사자들(변호사, 의사, 회계사), 종업원 100명 이하 규모의 소기업 사장들 또는 대기업의 하청업자들, 소도시 정치인들(면장/읍장 등), 중간 관리직의 공무원들,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임원들이 이 계층에 속한다. 상류층의 보좌관 또는 집사들이라고 보면 된다. 한 가정의 월 평균 소득은 300만원 정도이고 평균 자산은 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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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사회개혁운동은 먼나라 얘기일 뿐

    필리핀 서민층들에게는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주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필자가 18년 전에 조그마한 사무실 겸 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생활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내 방 청소, 내 옷 빨래 및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식사 준비만 담당하는 가정부를 직원의 소개로 채용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한국의 중학교)를 다 마치지 못하고 시골에서 올라온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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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진보적인 지배층, 보수적인 서민층

    진보와 보수, 자본주의와 사회(평등)주의를 서로 대립하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필자는 조화롭게 협력하는 개념으로 본다. 모든 인간의 몸속에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이 함께 존재하면서 남성 호르몬이 우세하면 남성이 되고 여성 호르몬이 우세하면 여성이 되듯이, 또는 나무의 가지는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고 뿌리는 땅속으로 깊이 내려가 안정을 유지하듯이, 또는 음양이 서로 조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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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구의 필리핀바로알기] 지배층 세습과 ‘천민자본주의’

    어느 사회에나 지배층, 엘리트 계층 또는 두뇌 집단은 극소수이다. 신의 섭리로 창조된 인간도 온몸을 지휘하는 두뇌는 몸 전체의 2.5% 정도밖에 안 된다.(2.5%의 두뇌가 온몸을 지배하는 것과 2%의 지배층이 98%의 중산층과 서민층을 지배하는 사회 구조가 우연히도 비슷하다) 모든 세포는 동일한 상태에서 출발하여 세포분열 과정에서 두뇌 및 몸의 각종 부위를 형성하는 세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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