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중국 섬서성 웨이난(渭南) 사범대학 교수, 저서 '21세기 한반도와 주변 4강대국', 역서 '차이위안페이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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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문화 첫걸음] ‘연말연시’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은?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 중국연구가] “千里送?毛,??情意重.”(Qi?nl? s?ng ?m?o, l? q?ng q?ngy? zh?ng, 치엔리이 쑹으어마오, 리칭 치잉이중) “천리 먼 곳에서 거위털을 보내니, 예물은 가벼우나 그 은근한 정은 깊고도 깊다.” 이 속담을 소개하는 순간, 잊혀졌던 씁쓸한 기억이 새삼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꽤 오래 전 함께 ‘밀착’ 근무했던 어느 고관에게 작은 항아리에 담긴 순창고추장을 인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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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문화 첫걸음] 연말연시 ‘일 중독’ ‘돈 중독’에서 벗어나 잠시···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 중국연구가] “?之?死 其?也哀,人之?死 其言也善.”(Ni?o zh? ji?ng s? q? m?ng y? ?i, r?n zh? ji?ng s? q? y?n y? sh?n, 니아오즈 짱쓰~ 치~밍~이에아이, 런즈짱쓰~ 치~이앤~이에산) 불후의 고전 <논어> ‘태백’(泰伯) 편에 보인다. 병을 앓았던 증자(曾子)가 자신을 방문한 맹경자(孟敬子, 노나라 대부 중손仲孫씨)에게 한 말이다. 그 뜻은 “새가 장차 죽을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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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문화 첫걸음] 장개석과 모택동의 쟁투···‘민심은 천신’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 중국연구가] “?事在人 成事在天”(M?ush? z?i r?n, ch?ngsh? z?i ti?n, 머우스짜이런, 청스짜이티엔) “일은 사람이 계획하고 추진하지만, 성사 여부는 하늘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전기 드라마 속 두 주인공, 장제스와 마오쩌둥이 천하를 건 쟁투를 벌인다. 1927년부터 1949년까지 무려 22년에 걸친 공방전이었다. 궁지에 몰리던 마오쩌둥은 곧잘 이 명구를 인용하였다. 마오 군대는 섬서성(陝西省) 연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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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문화 첫걸음] 民以食?天···이영애 ‘대장금’도 식후경?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 백성에게는 먹는 것이 하늘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뜻이다. 여전히 배고프고 가난한 중국서민들은 “민이스웨이티엔”(民以食?天)을 입에 달고 산다. “사람은 쇠요, 밥은 강철”(人是鐵,飯是鋼)이라는 말도 비슷한 의미로 흔히 사용된다.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은 노동자들도, 점심때가 되면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곧잘 이렇게 말한다. “다 먹고 살려고 이 고생하는 것 아닌가!”, “목구멍이 포도청이여!” <중국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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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문화 첫걸음] ‘?知?力 日久?人心’···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 중국연구가] “?知?力 日久?人心”(L? y?o zh? m?l? r? ji? ji?n r?nx?n, 루야오즈마리, 르지우찌엔런씬)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고, 사람은 겪어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인들 간에 빈번하게 사용되는 너무나 유명한 속담이다. 술과 벗도 오래될수록 그 맛과 은근한 정을 느낀다. 말은 타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고, 사람은 오래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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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문화 첫걸음] ‘?江后浪推前浪’···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

    “?江后浪推前浪(Ch?ngji?ngh?ul?ng tu? qi?nl?ng, 창찌앙허우랑투이치엔랑)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 중국연구가]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뜻이다. 신구세대의 교체, 사물의 부단한 발전과 전진을 의미한다. 송나라 유부(?斧)의 <청쇄고의>(??高?)에 이 표현이 보인다. 여기에서 지은이는 옛 시인이 읊은 위의 글귀를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이로 보아 이 표현은 훨씬 오래 전부터 즐겨 사용했을 것이다. 흔히, “?江后浪推前浪,浮事新人??人(F? sh? x?n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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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식 길 건너기’ 중국식 대화하기’, 그리고…

    [아시아엔=강성현 <아시아엔> 선임기자,?중국연구가] ‘중국식 길 건너기’(中?式過馬路)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사람이나 오토바이, 자전거 할 것 없이 빨간 신호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국식 무질서’를 풍자한 것이다.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비명횡사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선양시는 ‘중국식 길 건너기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정도다. 지각 있는 중국인들 사이에 개탄과 자성의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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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이해찬·정동영 ‘올드보이’의 귀환 과연?···?江后浪推前浪

    [成語로 읽는 중국]?“?江后浪推前浪(Ch?ngji?ngh?ul?ng tu? qi?nl?ng).”(창찌앙허우랑투이치엔랑) [아시아엔=강성현 교육학 박사, 현대중국 연구가]?“?江后浪推前浪(Ch?ngji?ngh?ul?ng tu? qi?nl?ng).”(창찌앙허우랑투이치엔랑)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뜻이다. 신구세대의 교체, 사물의 부단한 발전과 전진을 의미한다. 송나라 유부(宋, ?斧)의 <청쇄고의>(??高?)에 이 표현이 보인다. 여기에서 지은이는 옛 시인이 읊은 위의 글귀를 인용하였다고 밝혔다. 이로 보아 이 표현은 훨씬 오래 전부터 즐겨 사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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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 첫걸음] ‘人之?死 其言也善’···사람이 죽을 무렵에는 그 말이 참되다

    [아시아엔=강성현 중국연구가, 교육학박사] “?之?死 其?也哀,人之?死 其言也善.”(Ni?o zh? ji?ng s? q? m?ng y? ?i, r?n zh? ji?ng s? q? y?n y? sh?n.) “니아오즈 짱쓰~ 치~밍~이에아이, 런즈짱쓰~ 치~이앤~이에산(人과 善은 우리에게 없는 권설음捲舌音이므로, 혀끝을 살짝 말아 올려 발음해야 함.) 불후의 고전 <논어> ‘태백’(泰伯)편에 보인다. 병을 앓았던 증자(曾子)가 자신을 방문한 맹경자(孟敬子, 노나라 대부 중손仲孫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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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 첫걸음]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최종 승자는?···?事在人, 成事在天(M?ush? z?i r?n, ch?ngsh? z?i ti?n)

    [아시아엔=강성현 중국연구가, 교육학 박사]?“일은 사람이 계획하고 추진하지만, 성사 여부는 하늘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전기 드라마 속 두 주인공, 장제스와 마오쩌둥이 천하를 건 쟁투를 벌인다. 1927년부터 1949년까지 무려 22년에 걸친 공방전이었다. 궁지에 몰리던 마오쩌둥은 곧잘 이 명구를 인용하였다. 그의 군대는 섬서성(陝西省) 연안의 토굴까지 내몰리다 기사회생하였다. ‘민심은 천심’이라 하였다. 두 영웅을 지켜보던 하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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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속담’ 속 지혜와 처세···”구두장이 셋의 지혜가 제갈량보다 낫다”

      [아시아엔=강성현 중국문제 칼럼니스트] 三臭皮匠葛亮(싼꺼처우피쨩, 띵꺼쭈거량) 무두장이, 구두장이 등과 같은 험한 일을 하는 사람도 셋만 모이면 그 지혜가 제갈량보다 낫다는 말이다. 이들은 거친 세상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장인’이니 ‘명장’이니 하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들이 온 몸으로 부딪히며 터득한 지혜는 매우 값지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고, 장고 끝에 악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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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현 칼럼] 도연명의 삶, 어느 정비공의 삶

    “내 어찌 쌀 다섯 말 때문에 허리를 굽히랴!” 보통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쉽사리 일을 내려놓지 못한다. 그러나 고금의 인물 가운데, 욕심을 버리고 본심을 좇아 미련 없이 산과 들로 떠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제부터 자유로운 영혼, 도연명(365~427)과 어느 전직 정비공의 삶을 말하려 한다. 도연명에 관한 기록은 <진서 도잠전>(晋書 陶?傳), <송서 도잠전>(宋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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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현의 중국문화산책] 민초들은 먹는 것에 목숨 건다

     [아시아엔=강성현 중국 전문가] 백성에게는 먹는 것이 ‘하늘’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뜻이다. “사람은 쇠요, 밥은 강철”(人是鐵,飯是鋼)이라는 말도 비슷한 의미로 흔히 사용된다.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은 노동자들도 점심때가 되면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곧잘 이렇게 말한다. “다 먹고 살려고 이 고생하는 것 아닌가.” 중앙일보사에서 초청하여 방한한 적이 있으며, <중국인을 말하다>(閑話 中國人), <제국의 슬픔>(帝國的), <품삼국>(品三國)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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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현의 중국문화산책] 공사 구분 못하는 김기춘의 ‘절대충성’

    공사 구분 못하는 ‘절대충성’ 위 글귀는 <전국책(戰國策)>, <사기 ‘자객열전’·‘예양(豫讓)편’> 등에 보인다. 예양은 지백(智伯)이 총애하던 신하다. 지백은 진(晋)을 좌지우지했던 인물이다. 인기 사극, ‘기황후’의 대승상 연철만큼이나 세력이 강성했던 것 같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다. 지백은 한·위·조(韓魏趙)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고 멸문(滅門)의 화를 당했다. 이 전투에서 기사회생했던 조의 양자(襄子)는 지백을 몹시 증오하였다. 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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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현의 중국문화산책]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 중국인들 사이에 널리 입에 오르내리는 참으로 음습한 속담이다. 드라마 에 나오는 장면이다. 옥에 갇힌 임충(林?)이 사납게 날뛰는 옥졸에게 은밀히 뇌물을 건넨다. 그러자 그의 태도가 순한 양처럼 돌변한다. 희희낙락 돌아서는 옥졸의 뒤통수에 대고 그가 나직이 내뱉는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더니…” 언제부턴가 돈이 인생의 화두가 되었다. ‘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중국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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