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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정세 브리핑] 중국, 대만 수교국 파라과이·벨리즈 제재…쌍십절 군사 압박 조절, 첨단투자·내수 격차 확대

중국이 대만 수교국인 파라과이·벨리즈 관리들을 처음으로 직접 제재한 가운데, 대만을 둘러싼 외교 압박이 중남미까지 확대되는 흐름을 지도로 나타낸 이미지.

중국이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파라과이·벨리즈의 관리들을 제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주변에서는 쌍십절인 10월 10일 중국 군용기 활동이 증가했지만 주간 전체 중간선 통과 횟수는 감소했다. 경제에서는 인공지능·휴머노이드 로봇 투자가 급증한 반면 승용차 판매는 크게 위축됐다는 지표가 제시됐다. 중국의 대외 압박 방식 변화와 내수 회복의 불균형이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군사·안보

대만 쌍십절에 중국 군용기 21대 탐지…주간 중간선 통과는 감소
대만 국방부 자료를 종합한 타이완레이더에 따르면 10월 5~11일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52대와 함정 47척이 탐지됐다. 전주 49대와 45척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대만해협 중간선 통과 횟수는 21회에서 13회로 감소했다. 특히 라이칭더 총통의 국경일 연설이 있었던 10일에는 군용기 21대가 탐지됐고, 이 가운데 13대가 중간선을 넘었다. 중국이 국경일에 맞춰 군사적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2024년과 같은 대규모 군사훈련은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응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인도 외교관계 개선에도 군사적 불신 지속
중국과 인도가 정상 외교와 경제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군사 분야에서는 2020년 갈완 계곡 충돌 이후 형성된 불신이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국경 일부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순찰을 재개했지만, 국방 당국 간 교류와 신뢰구축조치는 충분히 복원되지 않았다. 중국과 인도의 교역 규모가 1511억달러에 이르고 인도의 대중 무역적자가 1121억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경제적 상호의존과 국경 안보 갈등이 공존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 알리페이와의 결제 연동을 안보 우려로 불허한 것도 양국 관계의 한계를 보여준다.

정치·외교

중국, 파라과이·벨리즈 관리 제재…대만 수교국 압박 확대
중국이 대만을 지지한 파라과이와 벨리즈의 관리들을 제재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대만의 수교국 인사를 직접 겨냥한 제재로는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파라과이는 남미에서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국가이며, 벨리즈도 국제무대에서 대만의 참여를 지지해 왔다. 중국은 지금까지 경제적 유인과 외교적 설득을 통해 대만 수교국의 관계 전환을 유도해 왔지만, 이번에는 개별 관리에 대한 제재 수단을 동원했다. 대만의 외교적 공간을 좁히려는 중국의 압박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아제르바이잔·발칸 순방 추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4~20일 아제르바이잔과 발칸 지역 국가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중국은 이번 순방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역로와 물류망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를 우회해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회랑의 주요 경유지다. 발칸 지역에서는 세르비아·헝가리 철도 등 중국의 일대일로 관련 사업이 추진돼 왔다. 중국과 유럽연합의 통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물류·교통 기반과 외교협력을 통해 유럽 주변 지역과의 관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산업

중국 CXMT, 차세대 D램 구조 기술 진전 주장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D램의 집적도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셀 구조 기술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수직형 트랜지스터와 고집적 셀 구조를 활용해 서버용 D램의 성능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 개발이 실제 양산과 수율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와 차세대 D램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기술 추격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장기 경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우주경쟁 확대…궤도 자산의 특허권 문제 부상
미국과 중국의 우주개발 경쟁이 상업용 위성·우주 제조 분야로 확대되면서 궤도상 기술과 장비에 적용되는 특허권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 수행되는 제조와 실험에 어느 국가의 특허법을 적용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상업용 발사체와 저궤도 위성망 개발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도 우주군과 민간 우주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주기술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기술 경쟁뿐 아니라 국제 규범과 관할권 정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통상

중국 AI·휴머노이드 투자 급증…첨단산업 중심 성장 지속
중국의 3분기 고빈도 경제지표에서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가 전년 대비 18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형 인프라 신규 계약액은 34.2%, 9월 신규 특수목적채 발행액은 50.2% 늘었다. 오프라인 소비 결제액도 3분기 2.6% 증가해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다. 정부 재정과 첨단산업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기존 제조업과 소비 부문의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첨단기술 투자 확대가 고용과 가계소득 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중국 경제의 과제로 지적된다.

중국 승용차 판매 급감…내수 부양책 추가 가능성
중국의 9월 승용차 소매 판매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동차 구매 보조와 노후차 교체 지원정책으로 앞당겨졌던 수요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연간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관련 일자리 지원책도 추진하고 있다. 재정과 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가계의 자동차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기 부양의 중심을 내수 회복으로 옮겨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9월 무역지표 발표 앞두고 수출·수입 격차 주목
중국의 9월 무역지표 발표를 앞두고 대규모 무역흑자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무역흑자 1070억달러, ING는 1183억달러를 예상했다. 두 기관 모두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입 흐름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수출 확대와 상대적으로 약한 내수 수요가 이어질 경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중간재 수출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통상 압박 속에서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다시 쟁점이 될 전망이다.

주요 일정과 향후 전망

중국 9월 무역지표 14일 발표…26일 5중전회 개막
중국은 14일 9월 무역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15일에는 광저우에서 캔톤페어가 개막할 예정이다. 26~29일에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당의 전면적 엄격 관리와 조직 기강 강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대응과 첨단산업 육성, 대외 통상정책의 방향도 주목된다.

종합 분석

중국의 대만 압박은 군사활동뿐 아니라 외교·경제적 제재로 확대되고 있다. 파라과이와 벨리즈 관리들을 겨냥한 제재는 중국 내 자산 동결과 입국 제한, 거래 금지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두 나라 모두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외교관계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군사적으로는 대만 국경일 당일 중국 군용기 활동이 증가했지만 주간 중간선 통과 규모는 감소했다. 이는 중국이 특정 정치 일정에 맞춰 압박을 집중하면서도 전체 군사활동의 강도는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단기간의 탐지 횟수만으로 중국의 중장기 대만 전략이 완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CXMT가 차세대 메모리 구조 기술의 진전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4F² 셀 구조는 메모리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지만,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대량생산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연결될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중국 경제는 첨단기술과 신형 인프라에 투자가 집중되는 반면 자동차 등 소비 부문이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재정 지출과 산업정책만으로는 충분한 내수 회복을 보장하기 어려운 만큼, 가계 소비와 민간기업의 투자심리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한국으로서는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 중국의 반도체 기술 추격, 중국 내수 둔화에 따른 중간재 수요 변화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14일 무역지표와 26일 개막하는 5중전회는 중국의 대외경제 전략과 정책 우선순위를 가늠할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중국은 외교적으로는 대만의 국제적 입지를 압박하고, 산업적으로는 첨단기술 자립을 추진하면서, 국내적으로는 투자와 소비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정책의 실효성은 대외 압박의 강도보다 내수 회복과 기술 투자의 실제 성과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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