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청소년들이 항일투쟁의 현장에서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배우는 여정에 나선다. 안중근기념관과 731부대 유적을 찾아 역사를 살피고, 중국 청소년들과 만나 두 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일정이다.
한중도시우호협회와 지린일보·길림신문이 공동 주최한 ‘2026 한중 청소년 역사탐방단’ 한국 발대식이 10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렸다. 초·중·고교 학생 20명과 참관단 10명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항일 유적지를 방문한다.
발대식에는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과 바오쉬후이(包旭徽) 주한중국대사관 총괄공사, 런웨이(任微) 정치신문과 부주임, 천우정 국회 수석전문위원, 이무호 국회의원 서도회 사범, 탐방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권기식 회장은 두 나라가 함께 겪은 항일투쟁의 역사를 이번 탐방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80여년 전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역사가 한중 우호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탐방단이 그 현장에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고 우호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방 일정에는 안중근기념관과 731부대 유적 방문, 지린대학에서의 청소년 교류가 포함됐다. 항일투쟁의 발자취와 전쟁의 참상을 돌아보는 역사탐방에 또래 청소년들의 만남을 더한 구성이다. 과거를 배우는 여정이 오늘의 교류로 이어지도록 했다.

바오쉬후이 총괄공사는 축사에서 올해 한중 교류 규모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지린대학에서 교류하고 안중근기념관과 731부대를 방문해 항일투쟁의 역사를 배우는 일이 한중 우호의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과 주호영 국회의원, 천우정 국회 수석전문위원도 축하 메시지와 축사를 통해 탐방단을 격려했다. 이무호 서예가는 탐방단의 여정을 응원하는 한시 휘호를 권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탐방은 지속적인 청소년 교류를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한중도시우호협회는 지난 9월 17일 지린일보와 역사탐방 프로그램 운영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측은 행사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주최 측은 이번 프로그램에 한중 수교 34주년을 기념하고 중국 선전 APEC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중국 측 지도기관으로 중국인권발전기금회와 지린성 인민정부 신문판공실이 참여한다. 주중한국대사관과 주한중국대사관, 주선양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후원기관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한국동북삼성총상회는 협력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 발대식을 마친 청소년들은 이튿날 중국으로 출발한다. 닷새 동안 역사 현장을 돌아보고 또래들과 대화하며, 두 나라가 함께 기억해야 할 과거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