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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후기] ‘왜 다시 아시아인가?’…아시아의 오늘을 묻고 내일을 이야기하다

이기우 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이 행사 말미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유경수 원음방송 전 광고국장, 박영옥 주식농부, 이호순 허브나라 원장, 이형균 전 한국기자협회장, 이상묵 서울대 교수, 황성혁 작가, 김유순 미라클오케이어학당 교장, 이창근 광운대 명예교수, 손병주 사진작가, 구명수 전 공사 교수,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조은경 (주)다손 대표이사, 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목사, 김영배 예원예술대학교 부총장, 이승수 (사)대한이에스지협회 회장, 총장,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 조균석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황인욱 정선지역사회연구소 소장, 이정식 라파엘나눔 실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기주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김판 국민일보 기자,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 황효진 전 인천부시장, 고선윤 일본문화 연구자, 제니홍 전 주한영국대사관 공보관,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이사, 희신룡 신화통신사 서울지국장, 선저이 꾸마르 코리아헤럴드 기자, 응우옌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사과정, 홍진욱 전 싱가포르 대사, K.P 시토울라 옴레스토랑 대표, 김림마 (사)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 이사, 노치환 아사카와 노리다카·다쿠미 형제 현창회 사무총장, 고용석 다우출판 대표, 임사라 작가, 김동연 존스홉킨스대학 석사과정, 전찬일 영화평론가, 장규홍 채널인 대표,박기현 세계미래유산기구 이사 등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수빈 시토울라>
북토크 시작 전 청중들이 <왜 다시 아시아인가> 읽으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이재백>

지난 9월 29일 오후 3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졸저 <왜 다시 아시아인가?> 북토크를 열었습니다. 약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팔·시리아·베트남·남북한·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배경의 언론인과 이주민, 외교·교육·경제 분야 인사들이 전쟁과 차별, 이주와 교육, 공동의 번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차재준 사회자

행사는 차재준 아시아엔 이사의 사회로 시작됐습니다. 아시아기자협회(AJA)와 아시아엔, 매거진N의 활동을 소개하고, 제가 언론인으로 걸어온 길과 이 책을 쓰게 된 배경도 말씀드렸습니다. 이어 제가 진행을 맡아 참석자들과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방명록에 서명하는 참가자들

패널 대화에는 인도 출신 선저이 꾸마르 코리아헤럴드 기자, 네팔 출신 시토울라 옴레스토랑 대표, 북한 출신 임사라 작가, 시리아 출신 이수란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과정, 베트남 출신 응우옌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사과정, 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림마 하나담 대표가 참여했고, 홍진욱 전 이집트·싱가포르 대사께서 패널 대화에 질문을 보태고 강평을 했습니다. 이어 이상묵 서울대 교수, 김유순 미라클오케이어학당 교장, 박영옥 주식농부,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각각 2027지구과학올림픽, 이주민 교육, 기업의 성장과 투자, AI 시대의 학습 등을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책을 출간해 주신 고용석 도서출판 다우 대표는 출판 과정과 책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저자 이상기

제가 대화를 시작하며 먼저 꺼낸 이야기는 전쟁 현장의 언론인들이었습니다. 북토크 전날 밤 이란과 팔레스타인 등에서 현지 기자들이 보내온 소식을 소개했습니다. 폭격의 공포와 가족을 잃는 슬픔, 무너진 일상을 전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의 사건들을 누구의 시선과 목소리로 전달해야 하는지 함께 나눴습니다.

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이신석 기자는 분쟁지역 취재 경험을 들려주시며 위험한 현장에서 기자들 사이의 연락과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선저이 꾸마르 기자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갈등을 설명하면서 아시아 보도가 서구 외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관행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현지 언론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당사자의 관점을 담아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꾸마르 기자

인도와 네팔의 카스트를 둘러싼 대화도 기억에 남습니다. 선저이 꾸마르 기자는 한국에서 인도를 카스트라는 틀로만 이해하는 질문을 반복해서 받아왔다고 했습니다. 인도 사회의 변화와 다양한 현실도 함께 봐달라는 말이었습니다. 법과 제도, 실제 생활에 남아 있는 관습과 차별을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사라 작가의 발언을 이수란(시리아) 유학생이 경청하고 있다.

시리아 출신 이수란 유학생과 북한 출신 임사라 작가의 얘기에서는 국가나 체제에 관한 설명만으로는 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케 했습니다. 한 나라의 정치적 현실을 아는 것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직접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 차이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시토울라 대표의 발언과 경청하는 응우옌 유학생

시토울라 대표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 과정에 관심을 갖고 한국을 선택했던 사연을 들려주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일을 익히며 네팔과 한국 사이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 온 경험이었습니다. 국가 간 교류는 정부의 외교정책이나 경제협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며 맺는 관계와 오랜 생활 속에서도 이루어진다는 것이지요.

김림마 대표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림마 대표는 한국에 온 고려인 청소년들이 겪는 언어 장벽과 교육의 어려움을 말했습니다. 고향에서는 공부를 잘하던 아이도 한국어를 충분히 익히지 못한 채 학교에 들어오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고,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이 편하게 대화할 어른과 멘토를 만나고 꿈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고려인과 중앙아시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의료·문화·교육 분야의 교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의료 교류에 관한 경험담에서는 뛰어난 치료 기술뿐 아니라 환자에게 전해지는 배려와 신뢰 역시 한국을 찾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유순 교장

김유순 미라클오케이어학당 교장은 유학생과 이주노동자, 아프가니스탄 출신 가족들을 돕는 교육 현장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일을 하느라 공부하기 어려운 노동자들을 직접 찾아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정착 과정에 있는 가족들의 생활과 자녀 교육을 지원해 온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에 온 사람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한국 사회와 출신 국가를 잇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김 교장의 말에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박영옥 주식농부

박영옥 주식농부는 기업의 성장과 장기 투자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기업과 함께 성장해 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기업의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투자 환경과 문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시아의 생산과 소비가 지닌 역동성을 어떻게 공동의 번영으로 이어갈 것인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손주은 회장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AI가 학습과 평가에 가져올 변화를 전망했습니다. 개별화된 학습과 학습 기록의 축적이 교육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역사와 지리, 경제와 윤리를 함께 살펴보며 아시아의 문화와 삶을 이해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이상묵 교수

2027년 7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지구과학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는 과학 교육과 국제교류의 중요성을 말했습니다. 아시아의 인재들이 한국과 연결되고 서로 배울 기회를 넓히는 일은 다음 세대에게 어떤 교육과 교류의 환경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용석 대표

도서출판 다우 고용석 대표는 <왜 다시 아시아인가?> 출판 과정에서 진심과 진실을 담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과 여러 필자가 참여한 목소리가 책에 생동감을 더해주었다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김근상 주교

행사 말미에는 이기우 아시아기자협회 이사장이 참석자들과 책을 함께 만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근상 성공회 주교는 축하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출연자와 참석자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며 북토크를 마무리했습니다.

돌아보면 이날의 대화는 “왜 다시 아시아인가?”라는 질문을 구체적인 삶의 문제로 풀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쟁 속에서 취재하는 기자의 안부를 묻는 일, 다른 나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돌아보는 일, 한국에 온 청소년의 말을 귀담아듣는 일, 교육과 성장의 기회를 함께 나누는 일이 모두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기우 이사장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이재백>

저는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을 통해 여러 나라의 언론인과 만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시아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을 수 없는,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종교와 삶을 지닌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경험을 나누는 순간,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와 만들어 갈 미래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왜 다시 아시아인가?>을 쓴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아시아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시아의 과거를 돌아보고 오늘을 살피며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할지 독자들과 함께 묻고 싶었습니다.

북토크에 참석해 주신 130여 분, 출간을 도와주신 분들, 멀리서 축하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책을 쓰는 동안 제가 받은 도움과 격려를 앞으로 아시아의 사람과 현장을 더 깊이 기록하는 일로 보답하겠습니다.

북토크는 끝났지만 <왜 다시 아시아인가?>라는 질문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를 이해하는 일은 먼 나라의 소식을 읽는 데서 시작하지만, 결국 우리 곁의 이웃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로 이어집니다.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아시아엔 발행인 이상기 드림

사진 왼쪽부터 이상기 저자, 홍진욱 대사, 꾸마르 기자, 응우옌 서울대 유학생, 시토울라 대표, 이신석 기자, 김림마 대표, 이수란 유학생, 임사라 작가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명록 기재 기준) 이호순 허브나라 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김재형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희신룡 신화통신사 서울지국장, 황성혁 작가, 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이창근 광운대 명예교수, 임영상 아시아발전재단 상임고문, 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김용만 한국기자협회 총괄본부장, 김기주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윤성준 일한친선협회 고문, 손병주 사진작가, 이정식 라파엘나눔 실장, 권기식 한중우호협회 이사장, 황인욱 정선지역연구소 소장, 구명수 전 공사 교수부장, 김동환 가이아 대표, 조균석 이화여대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윤옥 전 대한뉴스 본부장, 이영규 전 고교 교사, 윤재석 전 국민일보 논설위원, 전종권 전 한국유리, 정혁진 변호사, 송정록 강원도민일보 서울지사장, 김창남 서울파이낸스 편집국장, 노성환 전 한국언론재단 팀장, 장광팔 만담가, 정현식 재즈피아니스트,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박기현 GIC 국제환경·에너지본부 운영위원, 이주현 도서출판 해조음 대표, 이승수 한국위생물수건처리업중앙회 사무총장, 이원희 한국기자협회 본부장, 최열 환경운동연합 이사장, 이병 한지붕협동조합 이사장, 김요석 전 외교부, 유병옥 강원일보 서울지사장, 박진이 전 대통령실 경호처, 김현준 한국언론재단 이사, 심규선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손용석 한국일보 광고본부장, 조은경 다손 대표, 김봉규 전 한겨레 사진부장, 김기만 전 청와대 비서관, 고선윤 일본연구가, 전찬일 영화평론가, 장재선 문화일보 기자, 전영기 시사저널 편집인, 홍시원 전 주한영국대사관 대변인, 황효진 전 인천부시장, 남기정 서울대 교수, 손봉석 스포츠경향 기자, 최영준 전 통일부 차관, 김진숙 메르시 대표, 노치환 외신기자클럽 전 사무총장, 박선희 전 정당 대변인, 장규홍 전 SBS 기자, 최재웅 아사히신문 서울특파원, 전재원 북방경제인연합회 상임이사, 김영배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 이한성 한국ESG경영개발원 대표원장, 고이리나 페치키베이커리 대표, 차미나 아시아발전재단 사무국장 등이 자리를 빛내 주었습니다.

행사를 마치면서 단체 촬영

아시아기자협회에선 이기우 이사장을 비롯해 김근상 성공회 주교,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이진형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등 현 이사진과, 이형균 전 한국기자협회장, 박영옥 주식농부 등 아시아기자협회 전 이사, 강석재 아시아기자협회 부회장이 함께 했습니다. 또 최진욱 행정사, 조하늘 삼프로TV 팀장, 김판 국민일보 기자, 이상현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한국 특파원 등 전직 아자 직원들도 참석해 출간을 축하했습니다. 또 아시아발전재단(이사장 김준일)에선 텀블러와 미니 크로아상을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제공했습니다.

모두에게 심심한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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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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