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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동아시아] 시진핑 방미 D-1…한미일 공조 속 대만·북한 변수

미중 AI 안전대화 첫발·中 금리 16개월째 동결…한국 반도체 수출 259%↑

9월 22일 동아시아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진핑은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방문을 21일 공식 발표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은 무역과 인공지능(AI) 안전 문제를 협의했고, 한국·미국·일본은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과 대만해협, 경제안보 문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중국군의 대만 주변 활동은 17~18일 한때 군용기 28대까지 늘었다가 이후 20대, 5대, 4대로 낮아졌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운 전투무기체계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경제에서는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를 16개월째 동결한 반면 한국의 9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59.4% 급증했다. 대만은 TSMC를 중심으로 첨단패키징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외교·안보와 AI·반도체·무역이 동시에 맞물리는 것이 오늘 동아시아의 특징이다.

2025년 10월 부산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 주석은 23~25일 미국을 국빈방문하고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23~25일 국빈방미…24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시진핑 주석이 23~25일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미중 정상 간 만남은 올해 두 번째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두 정상이 중미 관계와 세계 평화·발전에 관한 주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화를 확대하고 이견을 관리하며 협력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밝힌 공식 입장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뉴욕에서 사전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AI 안전 문제를 다루는 공식 대화를 만들고 AI 관련 사고 발생 때 연락할 수 있는 ‘incident line’을 두기로 했다. 약 두 달 뒤 중국 선전에서 후속 협의를 갖기로 했다. 무역 분야에서는 11월 10일 만료 예정인 미중 관세 휴전 문제가 논의됐지만 연장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미일 외교장관 뉴욕 회동…대만해협·북한·공급망 논의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1일 뉴욕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다. 세 나라는 북한 비핵화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공급망과 핵심기술 보호 등을 논의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세 나라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다시 확인하고 경제적 강압에 반대하며 공급망과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동은 미중 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중이 무역·AI·대만 문제를 놓고 협상을 준비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별도의 3자 협력 틀을 재확인했다.

대만 주변 中군용기 28→20→5→4대…긴장 지속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28대와 군함 7척, 공무선 2척이 탐지됐다. 군용기 28대 가운데 2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중부·남서부·동부 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했다.

이후 18~19일에는 군용기 20대, 군함 11척, 공무선 3척이 탐지됐고 군용기 13대가 중간선을 넘었다. 19~20일에는 군용기 5대·군함 11척·공무선 6척, 20~21일에는 군용기 4대·군함 7척·공무선 4척이 탐지됐다. 각각 군용기 5대와 3대가 중간선을 넘었다.

따라서 ‘정상회담 직전 중국군 출격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17~18일 군용기 활동이 28대로 높아진 뒤 최근 공개된 집계에서는 20대, 5대, 4대로 낮아졌다. 다만 중국군 함정과 항공기의 대만 주변 활동 자체는 계속되고 있다.

북한, 새 전투무기체계 시험…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북한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0일 새로운 전투무기체계를 시험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를 참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구체적인 무기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날 한국군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는 원산 일대에서 이뤄졌다. 북한의 이번 시험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시됐다.

북한의 움직임은 미중 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외교가 진행되는 시점과 겹친다. 한미일 외교장관도 뉴욕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다카이치-트럼프 회담…미중 회담 이틀 앞서 미일 조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으며 미국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22일 유엔총회 일정에는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로서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해협을 비롯한 지역 안보와 대미 경제관계가 주요 현안이다. 일본과 미국은 앞서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틀에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2조~3조엔 규모의 미국 내 반도체공장 건설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고 Reuters가 이를 전했다.

중국 LPR 16개월째 동결…1년물 3.0%, 5년물 3.5%

중국은 9월 대출우대금리를 동결했다. 1년물 LPR은 3.0%,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은 3.5%로 유지됐다. 16개월 연속 동결이다. Reuters 조사에 참여한 시장 참가자 21명 모두 동결을 예상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상승과 중국 은행들의 낮아진 순이자마진 등이 추가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완만한 물가상승 국면으로 이동한 점도 정책 판단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국 9월 1~20일 수출 714억달러…반도체 259.4% 증가

한국의 9월 1~20일 수출은 71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다. 무역수지는 약 23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34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9.4%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8%였다. 중국 수출은 166억달러, 미국 수출은 142억달러로 집계됐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한국 수출 증가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이라는 점도 현재 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의 구조를 보여준다.

대만, TSMC 중심 첨단패키징 거점 확대

대만은 21일 남부 가오슝에서 첨단패키징 산업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바이푸 산업단지는 88.7㏊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53.6㏊가 산업용지로 사용된다.

TSMC는 이곳에 기술검증 연구시설과 인재훈련센터 등을 세울 계획이다. 관련 시설은 2029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AI와 고성능컴퓨팅 확대에 따라 첨단패키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동안 대만은 파운드리와 첨단패키징 분야의 생산·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AI 시대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과 대만이 서로 다른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의 동아시아를 읽는 세 가지 포인트》

첫째는 미중 관계다. 시진핑의 미국 국빈방문과 24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AI 안전대화와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만과 첨단기술, 관세 휴전 연장 등 주요 현안은 여전히 협상 대상이다.

둘째는 동아시아 안보다. 한국·미국·일본은 대만해협 안정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고, 중국군은 대만 주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도 새로운 무기체계 시험을 공개했다.

셋째는 AI와 반도체다. 미국과 중국은 AI 사고 때 연락할 수 있는 채널 구축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9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대만은 첨단패키징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통화정책에서는 기준 대출금리를 동결했다.

9월 22일 동아시아는 미중 관계 안정화를 위한 정상외교가 진행되는 동시에 대만해협과 한반도의 안보 긴장, AI·반도체를 둘러싼 기술 경쟁이 함께 이어지는 국면이다. 2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 AI 안전대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어떤 공식 발표가 나오는지가 이후 동아시아 정세를 읽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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