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하면 떠오르는 것? “가난, 핵, 김정은…”

전 세계 51개국 대학생 설문조사…”북한 이미지, 현 체제 지속기간은?”

‘북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시아기자협회와 아시아엔이 <매거진 N>과 함께 전 세계 51개국 대학생 1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구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가난과 기근’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15.2%로 가장 많았다.

또 북한의 현 체제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약 3분의 1인 32.8%가 ‘5년 이상 10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주관식으로 3개까지 복수응답을 받았다.

‘가난’ 다음으로는 핵무기, 핵전쟁 등 ‘핵’ 관련 단어(9.2%), 김정은(7.7%), 독재(7.2%) 순으로 많았다. 이어 사회주의·공산주의·스탈린주의와 같은 이념(7.0%), 무기와 군대(5.5%), 김정일(3.5%), 위험·공격적·호전적·잔인한·무서운 같은 단어(3.5%), 전쟁(3.2%) 등을 떠올렸다.

또 평양, 개성공단, 냉면, 대동강 맥주, 류경호텔, 모란봉공원, 금강산, 백두산, 아리랑 집단체조, 평양, 강제수용소, 인공기 등 북한을 대표하는 상징(2.7%)을 꼽기도 했다. 고립과 폐쇄, 예측 불가능성(2.7%) 등의 응답도 같은 비율로 나왔다.

‘K-pop, 싸이, 여성대통령’이 북한 이미지?

특이한 것은 일부 응답자들이 ‘K-Pop, 싸이, 강남스타일, 여성 대통령, 패션, 부유한, 친절한’ 등(2.5%)이 떠오른다고 답해 한국과 북한을 혼동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검열과 억압(2.2%), 인권(2.0%), 김씨 왕조(1.5%), 협박(1.2%), 세뇌(1.2%) 등 부정적 어휘가 응답으로 나왔다. 북한을 묘사하는 데는 ‘자유가 없는, 불행한, 가혹한, 불쌍한, 슬픈, 보수적인, 부당한, 지루한, 이기적인, 어리석은’ 등의 형용사가 사용됐으며, 한국과 관련해서 ‘한국전쟁, 초코파이, 천안함, 연평해전, 새터민 친구’와 같은 응답이 나왔다.

특히 아시아권 대학생들은 ‘핵’ 관련 단어들(11.8%)을 ‘독재’(6.5%)보다 많이 떠올린 데 비해 비아시아권 대학생들은 ‘독재’(8.3%)를 ‘핵’ 관련 단어들(5.1%)보다 더 많이 떠올린 것으로 나타나 인식 차이를 보였다.

북한체제 존속기간?… 응답자 1/3 “5년 이상 10년 미만”

‘북한의 현 김정은 체제가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년 이상 10년 미만’이라는 예상이 32.8%로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 20년 미만’ 20.1%, ‘30년 이상’ 19.4%, ‘20년 이상 30년 미만’ 16.4%였다. ‘5년 미만’으로 급속한 변화를 예측한 응답은 11.2%였다.

이 질문에서 ‘5년 미만’이라는 답은 아시아권 15.2%, 비아시아권 5.5%로, 아시아권에서 김정은 체제의 조기 붕괴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국적별로 보면 아시아권에서는 말레이시아(15.9%), 인도네시아(14.6%), 한국(14.6%), 필리핀
(7.3%), 인도(6.1%), 파키스탄(6.1%), 베트남(4.9%), 러시아(4.9%) 등 21개국에서 참여했다. 이밖에 방글라데시, 몽골, 네팔, 싱가포르, 태국, 아제르바이잔, 중국, 이란, 일본, 카자흐스탄, 미얀마, 대만, 터키 등에서 대학생들이 응답했다.

비아시아권에서는 미국(9.6%), 에티오피아(9.6%), 벨기에(7.7%), 폴란드(7.7%), 프랑스(5.8%), 베냉(5.8%) 등의 순이었으며, 캐나다, 에콰도르, 독일, 멕시코, 브라질, 체코, 이집트, 과테말라, 아이슬란드, 니카라과, 네덜란드,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루마니아, 르완다,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우간다, 짐바브웨 등 30개국에서 고루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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