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이 기사] 노숙인들 재기 발판 ‘홈리스 SNS 교육’ 꽃피길
‘홈리스 소셜네트워크 교육’이 본인의 뜻과는 달리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거리 생활을 하는 분들의 재기를 돕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어 참 다행스럽다.
한국일보는 7월 21일자 9면에서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미디어교육연구소, 아이즈비젼의 도움으로 충남 아산시 BCPF 콘텐츠학교에서 열린 ‘홈리스 소셜미디어 교육’을 소개하고 있다.
시민들이 기부한 중고 스마트폰을 서울시는 빅이슈에 제공하고 빅이슈는 이것을 노숙인 15명에게 전달하여, 이의 활용 방법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직 애플리케이션 이용법을 알려줘, 그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가족과 다시 연락하게 됐으며, 사회의 사람들과 관계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번 교육을 마친 노숙인들에게 선불 이동통신업체 아이즈비젼은 1인당 월 2만원이 충전된 스마트폰을 후원했다고 한다. 요금이 2만원이 넘으면 본인이 직접 돈을 벌어서 충전하도록 해서 가족과 지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동기를 부여했고, 충전요금을 다 써도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통화나 문자 이외의 기능은 쓸 수 있도록 해서 노숙인들이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빅이슈코리아 진무두 사무국장은 “노숙인들에게는 거처할 장소와 무료 급식도 중요하지만 이분들이 재기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적 관계망 복원”이라며 “SNS를 통해 노숙인들과 사람들의 소통이 늘수록 노숙인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실제로 사업이 잘 안 돼 뇌출혈을 앓고 그 후유증으로 언어장애가 생겨 취직하지 못해 이혼의 아픔을 겪고 노숙을 하게 된 강인식(가명·48) 씨는 5년 만에 처음으로 고교 1학년 큰 딸과 대화하고 사진을 주고받으며 “애들 대학 진학시키고 시집보내야겠다”며 “더 희망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으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직장을 못 구해 노숙하던 이청수(가명·37) 씨는 소식이 끊긴지 7년 만에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동생을 SNS를 통해 찾았고 이제는 동료들에게 페이스북 사용법을 설명해 줄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요즘 디지털 불평등이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노숙인들이 사회와 다시 소통하고 재기하는 발판으로 작용한다면, 이것은 디지털 사각지대인 노숙인들의 디지털 불평등을 넘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 유용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노숙인들이 재기하여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홈리스 소셜네트워크 교육’ 사업이 계속되도록 빅이슈코리아, 서울시, 아이즈비젼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돕기로 했다는데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스마트폰 기부에 많이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는 빅이슈코리아 진무두 사무국장의 바람대로 기부를 문의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빅이슈코리아 (02)766-1115로 쇄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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