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3] 사우디서 ‘시리아 지원’ 중동·서방 고위급 회담
1. 중국 보건당국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새로운 바이러스 아냐”
– 중국 보건당국은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상승세가 약해졌고 보건 시스템상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음. 후창창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모니터링 결과 2025년 제1주차 인플루엔자는 계절성 유행기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병률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말했음.
– 후 대변인은 “전국 외래 인플루엔자 표본 사례에서 유병률은 전주보다 3.8%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달 중·하순 인플루엔자 활동 수준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음. 그는 “성(省)별 인플루엔자 활동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며 “현재 의료 자원엔 명확한 경색이 나타나지 않았고, 중점 의약품 생산·공급과 재고는 전반적으로 정상”이라고 덧붙였음.
– 왕리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원은 “호흡기 전염병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며 여러 병원체가 호흡기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인플루엔자가 현재 의료기관 호흡기 감염병 환자 주요 질병이고, 대다수 성에서 유행 강도는 중간 수준”이라고 설명. 그러면서 지금 중국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우세종은 ‘A형 H1N1 아형’이고 예방접종과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했음.
– 왕 연구원은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며 이미 수십년 동안 인류와 함께했다”며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유병률에 변동이 있는데 북부 지역의 양성률이 떨어졌고, 14세 이하 양성률도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강조. 그는 아울러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양성률은 0∼4세 연령에서 상승이 나타났고, 리노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아데노바이러스 양성률은 감소세라고 전했음.
2. 일본 이시바 “US스틸 인수 불허, 바이든이 우려 불식해야”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것과 관련해 13일 양국 경제계에서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려를 불식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이시바 총리는 이날 미국, 일본, 필리핀 3개국 온라인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런 우려를 전달했다고 회의 뒤 기자들에게 밝혔음.
–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일본 산업계에서 미일 간 투자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응을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2월 2일)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라고 명령한 시한을 2월 2일에서 6월 18일로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음.
– 양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불허 명령은 부당한 정치 개입에 해당한다며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 바이든 대통령 등을 제소하면서 CFIUS에 기한 연장을 요청해 인정받았음.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성명에서 “CFIUS가 인수를 포기하는 요건을 6월 18일까지 연장하는 것을 인정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 철강업계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최선의 미래를 확보하는 인수 완료를 기대한다”고 밝혔음.
3. 태국, 중국 배우 납치사건에 관광객 발길 돌려
– 중국 배우 왕싱(활동명 싱싱·31)이 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에서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 태국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은 만큼 중국의 최대 관광 성수기인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태국 정부는 속을 썩이고 있음. 왕싱이 끌려간 미야와디는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중국계 등 범죄 조직들의 근거지로 악명이 높음.
– 12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서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법’을 검색한 결과 게시물이 38만 건 이상 검색. 중국의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태국 유명 관광지인) 치앙마이는 안전한가”, “태국 여행을 취소하고 싶을 때 여행사에 환불해 달라고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느냐” 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음.
–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는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여행에 대한 신뢰도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 태국 여행업계도 이번 사건으로 춘제 연휴에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10∼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가 전했음.
– 왕싱은 지난 4일 태국·미얀마 국경 지대에서 실종됐다가 사흘 뒤 미얀마에서 발견돼 태국을 거쳐 중국으로 귀국. 영화 ‘엽문 3’ 등에 출연했던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과 접경 지역인 미얀마 미야와디로 끌려갔음. 삭발이 된 채 초췌한 모습으로 발견된 왕싱은 자신이 중국 범죄 조직에 납치됐으며 중국인을 겨냥한 사기 수법을 교육받았다고 진술.
– 이에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직접 나서서 태국 관광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속한 수사를 주문. 하지만 중국에서 모델 양쩌치(25)의 가족도 양쩌치가 왕싱과 비슷하게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됐다고 주장했고 다른 미얀마 실종 중국인 174명의 가족들도 실종자를 찾아달라고 촉구.
4. “인니 대통령, 인도 국경일 행사 후 파키스탄 방문 않을 듯”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의날(1월 26일) 주빈으로 참석한 뒤 바로 인도의 ‘앙숙’ 파키스탄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바꿔, 파키스탄 방문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음. 12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인도 정부 소식통들은 수비안토 대통령이 인도 측의 문제 제기로 당초 계획을 이같이 변경했다고 전날 밝혔음.
– 인도 측의 문제 제기는 수비안토 대통령의 계획이 파키스탄 매체를 통해 최근 보도된 뒤 이뤄진 것으로 보임. 인도 측은 수년 전부터 외국 정상을 공화국의날 주빈으로 초청하면서 파키스탄 방문과 연계시키지 말 것을 요청해왔다고 TOI는 전했으음. 사실상 핵보유국들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영유권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지만 문제 해결을 못한 채 대립하고 있음.
– 인도 정부는 지난해 수비안토 대통령에게 공화국의날 주빈 초청장을 보냈지만, 아직 올해 공화국의날 주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음. 인도네시아도 수비안토 대통령의 인도 방문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
– 공화국의날은 공화국 정체를 규정한 인도 헌법이 1950년 1월 26일 발효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대규모 행진 등을 벌임. 인도는 매번 행사의 주빈으로 자국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의 정상을 초청. 지난해 행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으로 참가했고, 2023년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주빈이었음.
5. “아프간 탈레반, 무슬림 여성교육 국제회의 불참”
– 아프가니스탄 여성 교육을 제한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 정부가 무슬림 여성교육에 관한 국제회의 초청을 거부했다고 AFP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전했음. 보도에 따르면 이 회의를 주최한 파키스탄 정부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전날 개막한 국제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사전에 보냈지만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아무런 대표도 회의에 보내지 않았다고 전날 밝혔음.
– 아프간 탈레반 측은 이와 관련,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음.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재집권한 뒤 이슬람 율법(샤리아) 적용을 명분으로 여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는 등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조치를 했음.
– 이번 국제회의에는 무슬림 국가나 친무슬림 국가 44개국의 대사나 장관 등 150여명뿐만 아니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 국제기구 대표들도 참가. 특히 파키스탄 출신 여성교육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27)도 함께했음. 유사프자이는 10대 학생이던 2012년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여성교육 운동을 벌이다가 무장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 측 총격을 받았음.
– 유사프자이는 회의 이틀째인 이날 “그들(아프간 탈레반 정부)을 합법화하지 말라”면서 회의 참가자들을 향해 무슬림 지도자로서 탈레반 정부의 여성 교육 제한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 그러면서 “간단히 말해 탈레반은 여성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문화적, 종교적 정당화로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
6. 사우디서 ‘시리아 지원’ 중동·서방 고위급 회담
–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축출 후 반군이 주도하는 과도정부가 들어선 시리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음. 이날 회담에는 주최국 사우디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외무장관과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외무장관 등 중동 아랍권이 참석. 이라크를 제외하면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
– 또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미국과 유엔 특사 등 ‘새로운 시리아’의 직간접 이해당사자가 초청에 응했음. 이날 회담은 중동 아랍권 대표들이 참여하는 회의와 튀르키예, EU, 유엔 대표를 포함한 확대 고위급 회담 등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고 AFP통신은 전했음.
– 영국은 정부 성명에서 “오늘 논의는 아랍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사드 정권의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메커니즘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시리아 과도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다음 단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음. 이날 회의는 아메드 알샤라(반군 시절 가명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가 주도하는 시리아 과도정부가 국제 자금 유치를 위한 서방의 제재 해제를 연일 요구하는 가운데 열렸음.
– 제재 해제에 대해 유럽 측은 ‘신중한 진전’을 예고.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시리아에 대한) 제재 완화 방법을 들여다 볼 것”이라며 “그러나 정치적 전환 과정에서 시리아의 모든 다양성을 반영하는 실질적 진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음. 앞서 EU는 시리아 재건을 촉진하기 위해 ‘포용적’ 정치 전환을 전제로 아사드 정권 시절 부과한 독자 제재를 일부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음.
–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오늘 회담은 아사드 대통령 축출 이후 과도기에 시리아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달 요르단에서 열린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음. 중동 아랍권 외무장관들은 지난달 14일 요르단 아카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반군이 독재정권을 축출한 시리아에서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
7.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매우 근접”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음.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그러나 이는 우리가 여전히 멀리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거기에 도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음.
–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고문인 브렛 매커크가 현재 카타르에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그는 일주일 내내 그곳에서 (다른) 중재자들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제시할 문건의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음.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일인) 20일 이전까지 마무리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장담은 할 수 없다”고 밝혔음.
– 설리번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좋은 협상은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영토, 국민, 자유에 대한 결정을 내리되 이런 결정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의해 강요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좋은 협상은 전쟁이 끝난 뒤에 러시아가 또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서방의 약속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밝혔음.
–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 구상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에 유럽 군대 주둔 방안’에 대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의 구상이 여럿 있겠지만 그가 어떻게 할지 저는 예측할 없다”고 말했음. 설리번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환수, 그린란드 및 캐나다의 미국 편입 관련 주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실제 무엇을 염두에 두는지를 평가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음.
–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하고 카타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음.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이 즉각 이뤄져야 하며 휴전 협상으로 전쟁이 중단될 경우 인도지원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