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류재국 교수 ‘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

<아리스토파네스 희곡론> 표지

“위선적 권위에 도전하는 웃음의 미학”(p.121)
“부패한 정치사회제도에 대한 저항”(p.377)

고대 그리스 희극시인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도서로 꼽히는 류재국 교수의 <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2023년 2월 6일 초판, 세창출판사)은 ‘희극’을 ‘도전’과 ‘저항’의 두 단어로 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김원익 (사)세계신화연구소 소장은 추천 글에서 “<아리스토파네스 희극론>은 전쟁과 평화, 정치와 민생, 가정과 국가에 이르기까지 각기 특징을 달리하는 아리스토파네스의 11개 작품에 나타난 현실 비판 메시지”라며 “특히 신화를 희극적으로 변용하여 진부한 일상의 틀을 깨뜨리는 작가의 문제의식을 명확하게 간파하고 있다”고 했다.

정동환 연극배우는 이렇게 추천 글을 썼다. “평생 극과 연기에 몸 담아온 나로서도 희극을 새롭게 해석하는 이 책에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든다. 희극에 대한 넓이는 물론, 한층 더 깊이 있게 바라보려는 모든이에게 두루 읽히길 바란다.”

그동안 국내 아리스토파네스 관련 자료는 몇몇 논문에 기초하여 분석하거나, 번역서를 참고하는데 그쳐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류재국 교수는 이번 저서를 통해 보다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희극론이 문학적, 철학적, 시사적, 윤리적 차원 등에서 수준 높은 연극이론 분야임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세간에선 희극을 ‘그저 웃고 떠드는 장르’ 정도로 이해돼 온 게 사실이라며 아리스토파네스의 ‘익살’과 ‘희화’라는 희극의 도구를 통해 수준 높은 희극의 정수를 보여 준다.

저자는 44개의 원본 작품 중 현재 남아 있는 아리스토파네스의 11개의 작품을 연극이론적인 측면을 넘어 간학문적 시각에서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이 책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무거운 주제를 쉽게 풀어씀으로써 일반 독자들도 읽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꾸민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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