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 세계 난민의 날

2009년 이란 여대생 네다 무장괴한에 사살

2009년 6월2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27세 여대생 네다 아가 솔타니(Ned? ?gh?-Solt?n)가 무장괴한에게 사살됐다.

네다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현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카레가르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그는 음악 과외교사와 함께 거리에 나섰다가 곤봉을 든 경찰이 들이닥치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탔다. 하지만 교통정체로 차가 움직이지 않자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 순간 총알이 날아와 가슴에 박혔다.

네다의 약혼자 카스피안 마칸은 “돌 한번 던지지 않던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참변을 당했다”면서 “네다는 모두의 자유를 바랐을 뿐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며 오열했다. 마칸은 민간인 복장을 한 바시지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대선후보 중 한 명이었던 메흐디 카루비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네다를 “순교자”로 지칭했다. 그는 “부드러운 손에 아무런 무기도 쥐고 있지 않았던 한 젊은 여성이 소름끼치는 정보기관의 비호를 받는 폭력배의 희생자가 됐다”면서 네다를 애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사고 3일 뒤인 6월23일 네다가 쓰러지는 순간을 담은 40초짜리 동영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까지의 긴박했던 과정을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곁에 있던 한 남성이 찍었다. 이 남성은 당국이 웹 게재를 막고 자신과 가족들을 위협할 것을 걱정해, 친구 몇몇에게 2MB 용량의 비디오 클립을 전송했다.

친구들은 “전 세계에 알려달라”며 이 파일을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디언에 보냈고 네덜란드 등 해외에 있는 이란인 5명에게도 전송했다. VoA와 가디언은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실었고 해외의 친구들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으로 전파했다.


2001년 제1회 세계 난민의 날

2001년 6월20일 지구촌은 제 1회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을 맞았다. 2000년 UN총회가 의결, 2001년부터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날은 당초 ‘아프리카 난민의 날’에서 왔다.

아프리카단결기구(OAU)가 1975년부터 이날을 ‘아프리카 난민의 날’로 정해 기념해 오던 날이다. 국제 난민보호 개념의 초석을 세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설립 50주년이 되던 지난 2001년을 기해 ‘아프리카 난민의 날’을 ‘세계 난민의 날로 확장, 기념하기로 한 것이다.

매년 UNHCR은 전 세계적으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2005년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 개막

2005년 6월20일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학술대회인 제9차 세계여성학대회가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5일간의 토론 대장정에 들어가는 대회 개막식에는 세계 79개국에서 온 2500여명의 여성학자, 비정부기구 활동가가 참가했다.

거트루드 몽겔라 범아프리카 의회 의장, 네덜란드 생태학자 이렌느 당켈만, 미국 여성학자 신시아 인로 등 해외 유명학자와 강금실 여성인권대사, 김애실 국회여성위원회 위원장,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경계를 넘어: 동-서, 남-북’(Embracing the Earth:East-West, North-South)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세계화, 젠더정체성, 가족, 섹슈얼리티, 종교, 엔지오 등과 관련된 2100개의 다양한 발표로 채워졌다.

한국의 장필화 대회 조직위원장은 “평화, 환경, 인권의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상호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자”고 강조했다. 대회 명예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당시 대통령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한국은 호주제 폐지, 여성인권신장 노력, 모성보호 강화, 여성의 공직진출 확대 등 여성의 사회적 영향력을 키우는 데 힘을 쓰고 있으며 2008년까지 유엔여성권한 척도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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