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난마돌’ 본격 영향…포항 등 주민 대피
일본 가고시마 부근 육상서 북진…경상해안 강풍·많은 비
중대본 1→2단계, 위기경보 ‘주의’→’경계’ 격상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으로 부산·울산·경북·경남 지역에는 18일 오후 9시부로 태풍 경보가 발효됐다. 일부 국립공원 출입과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항공편도 결항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국립공원은 경주와 한라산, 다도해, 한려해상 등 4개 공원 91개소 출입이 통제됐다.
여객선은 경남 삼천포∼제주, 전남 완도~여서 등 9개 항로 1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기는 12편이 결항했다. 도로는 제주 서귀포 해안도로 1곳이 통제됐다. 이밖에 울산, 경남 등지의 둔치주차장 62곳과 하천변 25곳이 통제 상태다.
부산·경남에서 37세대 53명이 일시 대피했다. 태풍 ‘힌남노’로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840명)과 경주(30명)에서도 주민들이 대피했다.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이며 최대풍속은 49m/s,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은 19일 오전 6시 오사카 서남서쪽 약 52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특보가 발효된 경상권해안, 남해상, 동해남부해상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15∼30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경상권해안에 시간당 5∼10mm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제주도는 19일 아침까지, 경상권해안은 19일 오후까지 최대 순간풍속 25~35m/s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19일 낮까지 경상권해안에 시간당 30~60mm, 최고 15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