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19] 코첼라 무대 선 태국 10대 래퍼 ‘망고 스티키 라이스’ 돌풍

1. 중국 핀테크 앤트그룹, 싱가포르 2C2P 최대주주 지위 확보
–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 창업자 마윈(馬雲)이 이끄는 중국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이 투자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19일 로이터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앤트 그룹은 전날 싱가포르의 결제 서비스 플랫폼인 2C2P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2C2P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음.
– 앤트 그룹의 이런 투자 결정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기술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정책에 호응해 투자 구조를 간소화하면서도 해외 핀테크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특히 자사의 해외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플러스(Alipay+)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 알리페이플러스는 앤트 그룹이 2020년 출시한 글로벌 역외 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 알리페이플러스는 우리나라의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홍콩 알리페이HK(Alipay HK), 필리핀의 지캐시(GCash), 태국의 트루머니(TrueMoney), 인도네시아의 다나(Dana) 등 세계 250여개 간편결제 시스템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음. 알리페이플러스는 이를 통해 전 세계 13억 명의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앞서 앤트 그룹은 지난 3월에는 신경제 플랫폼이자 기술 관련 뉴스 포털인 36Kr홀딩스(36Kr)의 지분 15.1%를 모두 처분. 36Kr은 신경제에 초점을 맞춘 기술 뉴스 포털로,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 앤트 그룹이 36Kr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은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기술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정책에 호응하고, 투자 구조를 간소화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2. 1분기 목표성장률 미달성 중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8일 코로나19 피해 지원과 경기 부양을 위한 금융 지원 대책을 발표. 인민은행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전염병 예방 및 통제와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전면 제공하기 위해 23개 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혔음. 이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주체에 대한 구제금융, 원활한 국민경제 순환, 대외무역 수출 발전의 세 가지 방면에서 금융서비스를 강화한다”고 설명.
– 먼저 금융기관이 대출 확대와 대출 상환 연기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개인을 지원하고 실물경제를 위해 이익을 포기하도록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음.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이 인프라 투자 지원을 위해 지방 정부의 채권을 적절히 사들여야 하며, 공급망과 물류 지원 강화를 위해 운송·물류 회사, 화물차 기사의 금융 필요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했음.
–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지방 정부에 신속한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집행을 요구하고 있음. 지방 정부의 채권 발행은 이를 위한 재원이 됨. 인민은행은 또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대출금리를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부동산 개발업체와 건설사의 합리적인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음. 경기급랭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은행들에 돈줄을 풀라는 의미.
– 아울러 당국은 기업들이 외채를 더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국경 간 위안화 결제가 용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음.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이달 중순까지 6천억 위안(약 116조원)의 이익을 정부 재정에 이전했다면서 올해 총 1조1천억 위안(약 213조원)의 이익을 정부에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앞서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작년 동기 대비 4.8%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작년 4분기 4.0%보다는 0.8%포인트 높지만, 중국이 제시한 올해 목표인 ‘5.5% 안팎’에는 미치지 못함.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하게 나왔지만 상하이 등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임.

3. 홍콩 차기 행정장관 후보 “중국과 격리없는 왕래 논의”
– 차기 홍콩 행정장관에 사실상 당선된 존 리 전 정무부총리는 18일 당선되면 곧바로 중국과 격리 없는 왕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음. 그는 이날 홍콩 공직선거 자격심사위원회가 행정장관 선거 후보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이같이 말했다고 공영방송(RTHK) 등이 보도.
– 자격심사위는 “존 리가 차기 행정장관 선거의 유일한 유효 후보”라며 그가 확보한 선거위원회 위원 786명의 지지가 유효하다고 확인.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다음 달 8일 선거위원회(1천454명)의 간접 선거로 치러짐.
– 행정장관에 당선되려면 선거위원 과반(728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데 리 전 부총리는 출마 신청 과정에서 이미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셈. 그의 임기는 5년이며,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1일 시작.
– 리 전 부총리는 “많은 홍콩 거주민과 외국인이 중국 본토와 격리 없는 왕래를 희망하는 것을 안다”며 이는 당선 후 자신의 최고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음. 다만 그는 이것이 쉽지 않으며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음. 그러면서 “과거 중국 측과 왕래 재개를 논의한 경험에 비춰볼 때 우리는 솔직하게 홍콩의 상황을 그들에게 설명해야 하고 중국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음.

다누파 카나티라꾼 a.k.a 밀리

4. 코첼라 무대 선 태국 10대 래퍼 ‘망고 스티키 라이스’ 돌풍
– 태국의 한 10대 여성 래퍼가 미국의 유명 공연무대에서 전통 디저트인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먹은 것이 화제를 불러오고 있음. 18일 현지 매체 네이션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밀리’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성 래퍼 다누파 카나티라꾼(19)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공연.
– 공연에서 밀리는 자신의 순서를 마치면서 무대 위에 놓여있던 그릇을 집어 든 뒤 숟가락으로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먹음직스럽게 입 안에 갖다 넣었고, 이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음.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썰어 놓은 망고와 찰밥을 함께 담은 태국 전통 디저트. 이 사실이 알려지자 태국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의 태국어 표기를 담은 해시태그(#)가 급속도로 퍼졌음.
–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이 소식이 퍼지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음. 언론에서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먹는 밀리의 퍼포먼스가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방콕포스트) 등의 제목 아래 관련 기사들도 쏟아졌음. 이러자 태국 문화진흥국은 이 전통 디저트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네이션이 보도.
– 차이 나콘차이 문화진흥국장은 밀리가 보여준 ‘소프트 파워'(문화·예술의 힘)는 마치 K팝이 한국에 대한 태국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음. 그러면서 K팝 그룹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가 고향인 부리람주의 미트볼(고기완자)을 그리워했다고 말했을 때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고 강조.
– 밀리는 16살이던 지난 2009년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 그는 지난해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엉망이라고 비판했다가 쁘라윳 짠오차 총리측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2천밧(약 7만원)의 벌금을 문 적도 있음.

5. 인도네시아 “국민 99.2% 코로나19 항체 보유”
– 인도네시아 국민의 99.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또는 감염 후 회복으로 코로나19 항체가 있다는 현지 보건당국 조사 결과가 나왔음. 19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3월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조사 결과 99.2%로 나왔다”며 “이는 예방접종이나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음.
– 이는 작년 12월 1차 조사 결과 항체 보유율 86.6%보다 한층 상승한 것으로 높은 항체 보유율이 사망률, 입원율을 줄여주고 있다고 덧붙였음.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작년 12월 전국 남녀 약 2만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항체 보유율을 조사했고, 올해 3월에는 인구가 가장 많은 자바섬과 최대 관광지 발리섬에서 2천100명을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였음.
–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3차 폭증으로 2월 16일 6만4천명 정점을 찍었고, 그 뒤 점차 줄어 이달 14일부터 1천명 밑으로 내려왔음. 전체 인구 2억7천만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04만명과 15만5천여명.
–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음.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입국 후 체온 검사만 통과하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면제. 한국을 포함해 40여개국 관광객은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공항, 발리공항 등에서 도착비자(VOA)를 발급받을 수 있음.

6. 인도 전역에서 힌두교도·무슬림 곳곳서 충돌…150여명 체포
– 인도 곳곳에서 지난 주말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충돌, 150여명이 폭동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충돌은 지난 주말 수도 뉴델리는 물론 북부 우타라칸드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카르나타카주 등 여러 곳에서 발생. 양측은 서로에게 돌을 던지며 싸움을 벌였고 일부는 사제 총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음.
– 충돌 대부분은 힌두교 하누만신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 행렬이 이동할 때 발생. 무슬림은 모스크(이슬람사원) 등에서 기도가 진행될 때 힌두교도들이 반이슬람 메시지를 확성기로 틀며 행진했고 일부는 차를 불태우고 모스크를 훼손하려 했다고 주장. 힌두교도들은 무슬림이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분위기.
–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면서 뉴델리에서는 경찰 8명 등 9명이 다쳤고,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도 15명 이상이 부상. 경찰은 충돌이 발생하자 현장에 인력을 증파, 상황 수습에 나섰고 현재는 충돌 대부분이 가라앉은 상태.
– 앞서 지난 9∼10일에는 서부 구자라트주, 라자스탄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등에서 비슷한 소요가 발생. 당시에는 힌두교 라마신의 탄생일에 충돌이 빚어졌음. 인도에서는 2014년 힌두민족주의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출범한 후 종교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음. 모디 정부는 집권 후 시민권법 개정, 인도령 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등을 통해 무슬림 등 소수 집단 탄압을 강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음.

7. ‘일시적 디폴트’ 스리랑카, IMF와 협상…40억불 지원 기대
–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는 등 국가 부도 상황에 부닥친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가 오는 19일부터 6일간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확보를 위한 공식 협상을 벌임. 18일(현지 시간) EFE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 사브리 스리랑카 재무장관이 이끄는 협상팀은 전날 미국으로 출발, 19일부터 24일까지 IMF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
– 스리랑카는 이번 협상에서 40억달러(약 4조9천억원) 가량의 구제금융을 받기를 기대. 사브리 장관은 최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일주일 뒤 긴급 구제금융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음. 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는 연료와 의약품 등 필수품 공급을 위해 앞으로 6개월 동안 30억달러(약 3조7천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음.
– 스리랑카는 IMF는 물론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으로부터도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 중. 국제기구로부터 자금을 받을 때까지는 인도, 중국 등 우방국의 도움에 의지할 계획. 인도는 지난 몇 달 동안 경유와 쌀 제공, 여신 확대 등을 통해 25억달러(약 3조1천억원)가량을 긴급 지원했으며 20억달러(약 2조5천억원)를 더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외신은 전했음.
– 스리랑카는 또 석유 등 연료 확보를 위해 인도에 5억달러(약 6천200억원) 규모의 추가 여신 확대도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중국도 여신 확대, 차관 제공 등 25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중국은 지난해 12월에도 15억달러(약 1조8천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며 지원에 나선 바 있음.
– 스리랑카의 외화 보유고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9억3천만달러(약 2조4천억원)에 불과. 글로벌 금융사 J.P. 모건 등은 올해 스리랑카가 갚아야 할 대외 부채 규모는 70억달러(약 8조6천억원)에 달한다고 추산.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스리랑카 경제는 2019년 부활절 테러,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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