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황제휴가 탓? 문대통령 20대 지지율 7.1%p 하락
지지율 48.1%, 부정과 동률
상승세를 타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멈춰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과 의료정책 갈등,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대와 자영업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닷새간 전국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국정수행 평가 등을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 평가는 동일하게 4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9%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0.4%포인트 내린 3.8%였다.
긍정 평가는 6월 4주(53.3%) 이후 10주 연속 40%대를 기록했지만, 3주 연속 이어오던 상승 흐름은 멈췄다. 이번 하락세는 20대와 자영업 계층이 주도했다. 20대의 경우 전주(48.4%)보다 7.1%포인트 하락해 39.0%에 머물렀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면서 생계에 영향을 받은 자영업 계층 지지율도 전주(48.4%)보다 5.3%포인트 하락해 43.1%를 기록했다. 노동직도 5.2%포인트 내린 47.0%를 보였다.
의료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국면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일간 흐름을 보면, 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글과 관련한 ‘편 가르기’ 논란이 있던 지난 2일 일간 지지율은 4.7%포인트 하락하며 큰 낙폭을 보였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6%포인트 떨어지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충청권, 여성, 20대, 30대, 진보층, 자영업, 노동직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 충청권, 20대, 노동직에서 지지도가 상승해 전주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열린민주당 5.7%, 정의당 4.6%, 국민의당 3.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