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7] 아베 총리 ‘건강이상설’‥정밀 검진 뒤 2개월만에 추가 검사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특허…3차 임상시험 중
– 1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11일 백신 개발업체 캔시노 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해 특허를 발부. 중국군 감염병 전문가 천웨이의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 캔시노 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 시험을 시작한 지 사흘만인 지난 3월 18일 특허를 신청한 바 있음. 이 업체는 현재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브라질, 칠레 등과 3단계 임상 시험을 진행하거나 협의 중. 업체 측은 “현재 3차 임상시험이 해외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7월 20일까지 이뤄진 1차 및 2차 임상시험 결과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고 밝힘.
– 글로벌타임스는 이번에 중국 업체가 백신 특허를 받은 것은 미국이 중국 해커들의 백신 정보 탈취를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의 기술이 독자적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 이번 특허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러시아의 백신 개발 발표에 자극받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일각에 주장에 대해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측은 “특허 부여가 당국의 백신 마케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

2. 중국 톱배우 판빙빙 탈세 폭로한 유명 방송인 의식불명
– 중국의 유명한 배우인 판빙빙(范冰冰)의 탈세를 폭로했던 중국 저명 방송인이 의식불명 상태라고 중화권 매체가 17일 보도.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과 대만 빈과일보 등은 중국 관영 신화사 기자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인용해 전 중국중앙(CC)TV 토크쇼 사회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
– 빈과일보는 중국 배우 위안리(袁立)의 남편이 자신의 웨이보로 ‘추이 선생님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함. 위안리는 추이의 친구. 이어 웨이보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추이의 이송 당시 응급 구조기록이 공개되었다고 덧붙임. 이와 관련해 추이 사무실은 15일 트위터에 ‘추이 선생님이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으로 현재 상태가 호전되어 회복 중’이라고 밝힘.
– 이 글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은 안심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느낌이 이상하다며 추이가 직접 출현하는 라이브 방송을 요구하기도 함. 앞서 지난 8일 중국의 한 네티즌은 추이 스스로 “내가 앞으로 1주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어떤 일이 난 것”이라고 밝힌 영상을 올린 바 있음.
– 이에 앞서 추이는 2018년 5월 중국의 톱 여배우인 판빙빙이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휴대폰2’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이중 계약서 작성과 그에 따른 탈세 의혹을 제기. 그 후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에게 최대 8억9천여만위안(한화 1천437억여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 또한 그는 1천억 위안(약 17조원)에 달하는 산시(陝西)의 광산개발권과 관련한 ‘최고인민법원 재판기록 분실 사건’을 폭로하기도 함.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 중인 아베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3. 아베 총리 ‘건강이상설’‥정밀 검진 뒤 2개월만에 추가 검사
– 아베 신조(安倍晋三·65)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10시 30분께 도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 들어갔다고 전함. 이와 관련 총리실 관계자는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는 것이라며 통상적인 검진임을 강조했으나,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검사를 또 받아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질 것으로 보임.
–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정밀 검진을 받는데, 최근에는 지난 6월 13일 받은 바 있음. 교도통신은 게이오대학 병원 관계자가 이날 검진에 대해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말하며, 아베 총리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최근 제기되는 중.
– 지난 4일 발매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吐血·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토혈 문제에는 즉답을 피한 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
–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아베 총리의 몸짓이 느려지는 등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음.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음.

4. 일본 2020년 GDP -27.8% 전망 ‘사상 최악’
– 일본 내각부는 17일 물가 변동을 제외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 분기와 비교해 7.8% 줄면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런 추세가 1년 지속하는 것으로 산출한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27.8%.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리먼 사태) 당시인 2009년 1분기(-17.8%)보다 나쁜 실적으로, 관련 통계를 역산할 수 있는 1955년 이후 최대 역성장을 기록.
–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5월 25일 모두 해제. 올 2분기에는 외출과 여행 등 대외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 발효 기간과 겹친 것이 GDP 역성장에 미친 영향이 큼.
– 영역별로는 GDP 기여도가 가장 큰 개인소비는 올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 등의 여파로 전분기와 비교해 8.2% 급감. 긴급사태 발효에 따른 외출과 영업 자숙의 영향으로 여행이나 외식 등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소비가 감소. 또 기업 설비 투자는 1.5% 감소하며 2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섬. 수출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8.5% 격감했으나, 다만 공공투자는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남.

5. 캐리 람 행정장관, 홍콩보안법 비판 모교 케임브리지대와 ‘절연’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모교인 케임브리지대가 준 명예 회원 자격을 스스로 던져버림. 영국 대학 측이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와 관련해 람 장관에게 비판성 서한을 보내자 이에 반발해 먼저 관계를 끊겠다고 나선 것.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15일 밤 페이스북에서 케임브리지대 울프슨 칼리지 측에 명예 회원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공개. 람 장관은 “칼리지 학장이 지난주 내게 편지를 보내와 대학 측은 내가 학문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탈선시키고 홍콩 밖으로 홍콩보안법 집행하고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며 “이런 비난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
– 울프슨 칼리지는 성명을 내고 “최근 홍콩에서 있었던 사건 이후 (대학 측은) 캐리 람 여사에게 인권 보호와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그에 대한 대응으로 람 여사는 명예 회원에서 사임했다”고 밝힘. 케임브리지 대학은 람 장관의 모교로, 람 장관은 이 대학에서 유학.

6. 태국 반정부 집회 한 달 “독재·공포정치·유전무죄 질렸다”
– 태국 내 반정부 집회의 열기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음. 지난달 18일 방콕에서 ▲의회 해산 및 새로운 총선 실시 ▲군부 제정 헌법 개정 ▲ 반정부 인사 탄압 중지라는 3가지 요구 조건을 내건 반정부 집회가 시작된 이후 약 한 달간 멈추지 않고 있음.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캠퍼스 내에서 외치던 목소리가 거리로 조금씩 번지는 듯한 양상이며, 수 십년간 금기시돼 온 왕실 문제까지 공개 거론.
– 애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 태국에서는 반정부 집회가 확산하는 형국. 지난해 3월 총선에서 군부 재집권 반대, 구시대적 헌법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제3당을 차지한 퓨처포워드당(FFP)이 올해 2월 정당법 위반을 이유로 강제해산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정부 집회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급속하게 동력을 잃음.
– 이 와중에서 지난달 18일 반정부 집회가 다시 일어난 데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음. 태국은 코로나19 방역이 가장 성공적인 국가로 꼽히나, 관광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국경을 철저히 걸어 잠그면서 경제는 직격탄을 맞음.
– 이러던 중 반정부 인사 완찰레암 삿삭싯(37)이 6월 초 캄보디아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된 사건이 발생. 여기에다 ‘레드불 창업주 손자 뺑소니 사망사고’에 대해 검찰이 지난달 불기소를 결정한 것이 반정부 집회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가 나옴. 태국 사회 내 고질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유전무죄’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민심의 공분이 커졌다는 것.
– 최근 반정부 집회에서는 금기로 여겨지던 왕실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짐. 태국에서 왕실 권위는 어느 입헌군주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 왕가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은 왕실 모독죄로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음. 이런 이유로 왕실에 대한 언급은 태국 내에서 금기시돼 왔음.

7. 이란, 이스라엘과 평화협약한 UAE 겨냥 공세 강화
–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16일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위해 평화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해 “불행히도 UAE는 아동을 학살하는 이스라엘 정권과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협약을 맺었다”라며 “아랍 이슬람 국가가 그런 협약을 맺다니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비판. 그러면서 “이란군도 UAE를 다른 셈법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
– 이란의 강경 보수신문 케이한은 15일 “악명높은 정권(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자살행위로 UAE는 중동의 저항조직의 표적이 됐다”라며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이미 UAE를 합법적 표적으로 규정했다”라고 보도.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15일 “어느 한 중동 국가가 이슬람 공동체의 적(이스라엘)이자 팔레스타인 학살자에게 접근했다”라며 “이슬람과 이란의 적과 가깝게 지내 안전을 얻을 수 있다고 여긴다면 이는 큰 실수이자 오판이다”라고 주장.
– UAE 외무부는 16일 로하니 대통령의 언급이 주권국가인 UAE에 대한 용인할 수 없는 협박이라고 반박하고 자국 주재 이란 공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힘. 아울러 15일 테헤란의 주이란 UAE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가 열린 점을 지적하면서 이란 정부가 외교 공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

8.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UAE와 평화협약에도 서안합병 계획 안 변해”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평화협약에도 불구하고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지역에 대한 합병 계획이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현재 협약(이스라엘과 UAE 평화협약)으로 이스라엘은 1㎡조차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예루살렘포스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
– 네타냐후 총리는 “내 요구에 따라 트럼프 구상은 유대와 사마리아(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가리키는 표현)의 더 넓은 지역에 이스라엘 주권을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한다”며 “이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함.
– 또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약은 이스라엘이 자유경제, 군사, 기술 등에서 강하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 역사적 변화는 아랍 세계와 평화를 진전시키고 결국 팔레스타인과 평화도 진전시킬 것”이라고 주장.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군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누가 나에게 주권과 외교관계 정상화 중 하나를 고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UAE와 평화협약의 대가로 서안 합병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
– 앞서 13일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이 발표됐을 때 UAE는 이스라엘이 서안 합병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힘.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로 서안 합병 계획이 잠정적으로 중단됐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UAE와 온도 차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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