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 문 대통령 지지율 58.4%·부정 38%
[아시아엔=편집국]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29명을 상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58.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주 잘하고 있다’는 33.3%, ‘다소 잘하고 있다’는 25.1%였다.
코로나19 확산사태를 전후해 집권 4년차로는 이례적으로 6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함께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이라고 한길리서치는 풀이했다.
같은 기관이 지난 4월 21일 조사한 것에 비해 긍정평가는 59.4%에서 61.8%로 2.4%p가 상승한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줄었다. 가장 하락폭이 큰 연령대는 18~19세를 포함한 20대로 56.8%에서 7.3%p가 줄어 48.1%가 됐다. 이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여 온 40대가 78.4%에서 71.6% 6.8%p, 60대 이상이 60.1%에서 55.1%로 5.0%p, 50대가 61.1%에서 57.1%로 4.0%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30대만이 37.2%에서 36.0%로 1.2%p 줄었다. 이외에 전 연령에서의 부정평가는 늘었다. 20대는 27.4%에서 46.7%로 19.3%p 급등했다. 60대 이상은 35.3%에서 41.1%로 5.8%p, 40대는 21.2%에서 25.6%로 4.4%p, 50대는 36.5%에서 39.1%로 2.6%p 증가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이 47.4%에서 51.3%로 3.9%p, 제주가 60.3%에서 69.2%로 8.9%p 늘었다. 반면 강원 13.2%p(66.7%→53.5%), 서울 9.3%p(61.0%→51.7%), 인천·경기 6.8%p(70.0%→63.2%), 대구·경북 6.0%p(47.4%→41.4%) 떨어졌다.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7.8%p(82.7%→74.9%)가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컸다. 직전조사에서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61.6%가 지지를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3.5%로 떨어졌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라는 응답자들도 93.0%에서 87.0%로 6.0%p가 빠져나갔다. 정의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79.9%에서 77.5%로, 미래통합당은 19.6%에서 19.0%로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생산직과 가계수입에 민감한 주부들의 지지율이 각각 9.6%p(71.6%→62.0%)와 13.0%p(66.2%→53.2%) 크게 줄었다. 농임축어업자들과 사무·전문직 지지율도 16.8%p(81.9%→65.1%)와 5.1%p(70.6%→65.5%) 하락했다.
반면 코로나19 위기대응 지원정책의 대상인 자영업자들의 지지율은 54.9%에서 56.5%로 소폭 증가했다. 학생들의 지지율도 43.5%에서 55.1%로 11.6%p 늘었다. 이밖에 기타 직종 응답자는 62.1%에서 52.8%로, 무직자는 55.2%에서 52.4%로 지지율 감소가 관측됐다.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대체로 줄어드는 가운데 무당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 조사결과 4월 21일 조사에서 45.6%의 지지율을 얻으며 40대 중반에 올랐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40.2%로 5.4%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20%, 무선전화면접 31%, 무선 ARS 49%,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