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어 대선후보 2위 윤석열 “정치 관심 없다···여론조사서 빼달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세계일보>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 “정치에 관심 없다”면서 대선 후보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앞서 세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10.8%의 지지율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32.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세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검찰총장이 (선거) 여론조사에 등장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대검은 세계일보측에 여론조사 보도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세계일보측이 이미 실시한 여론조사라 삭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윤 총장을 대선 후보군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은 평소 ‘정치에 관심 없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고 했다.
세계일보는 지난달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p,신뢰수준은 95%)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가 32.2%로 1위를 차지했고, 윤 총장은 10.8%로 2위를 기록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0.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5.6%), 박원순 서울시장(4.6%),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4.4%),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4.3%) 순이었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에 소질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