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화로 모터 개발경쟁 치열, 그리고 ‘혼다’의 주춤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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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해동일본기술정보센터] 자동차 제조사가 추진하는 EV(전기자동차)화로 인해 모터의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의 중심은 소형∙경량∙고효율과 더불어 비용과 노이즈∙진동의 대폭적인 절감이다.

인버터와 기구부를 통합한 ‘이엑슬(eAxle)’로 불리는 기전 일체의 모듈에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전기와 기계와의 복잡하고 다양한 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모터 자체의 사양은 모습을 감추는 추세다.

“2~3년 전까지 거의 없었던 모터 관련의 조사 의뢰가 최근에 들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모터에 대한 관심의 고조에 놀라워하는 것은 자동차 분야의 조사를 맡고 있는 Mark Lines의 집행위원 컨설팅 사업부장의 요시카와씨이다.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규제를 불법적으로 피하려 했던 ‘디젤게이트 사건’이 2015년 발각된 것을 계기로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주력하고 있는 라인업의 하나로서 EV 개발을 본격화하게 된 것이 그 이유다. 자동차용 모터는 타이어를 회전시키는 주기(主機)용과 브레이크∙조타의 자동화용 등에 1대당 100~200개의 모터가 탑재되어 있다. 신차종이나 신기능에는 필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터의 신규 탑재 및 기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모터의 대기업인 일본전산은 2019년 10월 결산 설명회에서 2019년용으로 10만대였던 자동차의 주요 기종용 모터 발주가 2023년용으로는 약 220만대로 20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치고(八郷)’ 개혁, 보통의 회사가 되지 않아야

혼다 일본 본사 건물

창업 71년, 매출 15조엔이 넘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혼다. 그러나 최근에 혼다에게 풍기는 이미지는 다른 많은 대기업과 같은 ‘평범’함이다.

하치고 다카히로 사장은 부품회사나 연구소 등 혼다의 ‘성역’에 손을 대며 위기감을 부각시키지만 도전정신과 속도감이 넘쳤던 창업 당시의 이미지는 점점 흐려지고 있다. 혁신의 싹을 키우지 않으면 자동차산업의 대변혁의 물결에 휩쓸릴 수도 있다. 계속 ‘위대한 이노베이션 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스피드∙규모∙독창성···어느새 ‘평범한 기업’으로

연매출 15조엔, 영업이익 7000억엔을 자랑하며 국내 제조업에서는 탑 10위에 드는 혼다. 그러나 과거의 혁신적인 이미지는 흐려지고 수익력 저하로 구조 조정에 내몰리고 있다. 타업종과의 연계나 미래를 위한 전략도 도요타자동차 등과 비교해 뒤처졌다.

영국 남부의 스윈던. 혼다는 이 지역에 있는 유럽 유일의 4륜 생산 거점을 2021년까지 폐쇄한다. 직원들은 모두 이제는 무슨 일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 불안은 있지만 걱정만 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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