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편집국] 사진작가 백영철 썸씽·낫씽 시리즈 사진전이 지난 20일 시작해 12월 17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에는 color, IR, sky, something, nothing 등의 시리즈 40여점이 한지에 담겨 선보인다.
전시는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로 1633 GAMA(궁평아트뮤지엄아카이브)에서 열리며 문의 백영철(010-9770-4613).
백영철은 작가노트에서 “사진은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기계화뿐 아니라 개인적·사회적·인문적·예술적인 분야 등 우리 삶의 연관성과 감성이 포함된 이야기로 펼쳐 나간다”고 말한다.
그의 고교 동창생이자 조각가인 김종헌은 백영철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옆에서 본 백영철은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라기보다는 사진 매카니즘을 연구하는 모든 재료 도구들의 얼리어댑터였다. 찍는다는 것은 목적이 있다. 소위 바라보는 관점과 또는 주관적인 관찰을 통한 사물에 이해 등 이슈를 찾기보다는 기기의 무한한 활용과 정착에 여념이 없는 듯 보였다. 그것을 후학들이 쉽게 접하게 하기 위한 노력 그러고 보니 교육자라는 타이틀이 훨씬 더 적합할 듯하다.”
다음은 김종헌 조각가의 추천글이다.
사진은 평면으로 남지만 그 작업의 과정은 입체작업과 밀접하다. 피사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들의 사용은 부정적이다. 보이는 면만 찍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실은 사진가·화가·조각가의 근원은 모두 같다. 단지 먹고사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래서 작가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어떨 때는 농으로 잡가가 더 맞지 않냐는 질문을 주고 받는다. 크로스오버·융합·통섭 등등···. 그게 다 작가라고 불릴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해서다
기능적으로 보면 예술가·작가는 그 주변에게 새로움을 보여주거나 경험하게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걸 더 세분하게 나누자면 작가와 교육하는 사람일 것이다. 누가 더 중요하냐는 의문은 삼가고 우리를 더 나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실은 고교 졸업 이후 다시 만나기까지는 25년간 아예 몰랐다. 또 고교시절 저런 놈은 있었는데 말 걸어본 적은 없었다.
“친구 맞나?”
인연이 있던 조각가와 사진가가 만났으니 그전 모르던 치기어림에 서로 끌렸나 보다. 옆에서 본 백영철은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라기보다는 사진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모든 재료 도구들의 얼리 어댑터였다.
찍는다는 것은 목적이 있다.
소위 바라보는 관점과 또는 주관적인 관찰을 통한 사물에 대한 이해 등 이슈를 찾기보다는 기기의 무한한 활용과 정착에 여념이 없는 듯 보였다.
그것을 후학들이 쉽게 접하게 하기 위한 노력, 그러고 보니 교육자라는 타이틀이 훨씬 더 적합할 듯하다.
전시회에서는 그래서 처음엔 그냥 보았다. 두번 세번 지나가면서 그의 전시작품을 보니 이건 하나의 교과서인 거다. 이런 게 있어 이렇게도 한다. “망치면 이렇게 되는데 근데 이렇게 살려도 돼? 이게 드론으로 찍은 거야, 이건 적외선···.”
하지만 한장 한장 살펴보면 기계적 셔터 감각보다는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 그럴까? 숨 쉬는 텀·간격도 불규칙한 그런 특성은 그의 성격과 환경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형·누나 밑에서 의사결정이 후순위로 밀리며 살았던 몇몇 친구들과 오랜 유대를 가진 것을 보면 많은 양보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용히 남들을 설득해보려는 품성이 그리 나타난 듯 보인다.
교사로서 물론 부모도 마찬가지지만 꾸준히 보아준다는 것, 그건 한마디로 배려인데 배려깊은 그와의 대화는 유쾌한 길들을 내보여줄 것이다. 거기서 선택하시라.
사진작가 백영철의 작가노트를 들어보자.
외부풍경이 렌즈를 통해 나의 내부로 들어오면 정적인 영역의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과거의 잠재와 충돌하며 이미지를 제시한다. 카메라는 사물의 순간적 모습을 격리시킴으로써 시간의 관념을 깨뜨려 버린다.
사진은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사람의 눈으로 다양한 사물을 보고 느낀 것을 카메라의 광학적, 기계적 효과로 이미지를 얻는다. 그리고 암실 혹은 화상처리 프로그램 등으로 processing을 거쳐 최적의 출력 매체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자동화, 기계화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사회적·인문적·예술적인 분야 등 우리 삶의 연관성과 감성이 포함된 이야기로 펼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