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문대통령 지지율 40% 무너져 취임 후 최저치…긍정평가 39% vs 부정 53%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

[아시아엔=편집국]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불릴 만큼 단단했던 40%대 지지선이 조국 사태를 겪으며 무너진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10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비율은 53%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66%가 긍정평가를 내린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85%가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60%로, 긍정평가(19%)보다 41%포인트 높게 나타나면서, 중도층 이탈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긍정평가자들은 ‘검찰개혁’(15%) ‘전반적으로 잘 한다’ ‘외교 잘함’(이상 11%) 등을 긍정평가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자들은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5%) ‘인사 문제’(17%)를 이유로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선 한 달여 만에 인사 문제보다 경제‧민생 문제가 부정평가 이유 1위에 오르면서, 조국 사태 이후 국민적 관심이 경제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간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포인트 빠진 36%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 주와 같은 27%였다. 두 당의 격차는 9%포인트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주보다 2%포인트 오른 7%, 정의당은 6%였다. 무당층은 23%였다.

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데 이어 대통령·민주당의 지지율 격차(3%포인트)가 지난 주(6%포인트)와 비교해 줄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로 이어지는 견인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단 해석이 나온다. 

지난 14일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퇴에 대해선 ‘잘된 일’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64%였다. 반면 ‘잘못된 일’이라는 평가는 26%였다.

민주당 지지층과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를 제외한 대부분 응답층에서 조 전 장관 사퇴를 ‘잘된 일’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조 전 장관 사퇴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도덕성 부족‧편법‧비리 많음’(23%) ‘국론 분열‧나라 혼란’(17%) 등을 그 이유로 꼽은 반면, 부정평가자들은 ‘검찰 개혁 완수 못함’(30%) ‘여론몰이‧여론에 희생됨’(14%)이란 평가를 내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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