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호 태풍 ‘너구리’ 발생할까?…열대저압부 필리핀 인근 발생
[아시아엔=편집국]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다.
태풍으로 발달하게 된다면 올해 벌써 20번째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밤 발생한 열대저압부로 아직은 태풍의 전 단계 격이다.
중심기압 1005헥토파스칼 정도로 약하지만 점차 세력을 키워 곧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올해로 벌써 20번째 태풍이 된다.
이 태풍에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 ‘너구리’가 붙게 될 예정이다.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점차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토요일인 19일 밤 무렵엔 필리핀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잇단 태풍 발생 소식에 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지만, 기상청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정종운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찬 공기가 많이 내려와 있기 때문에 지금은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 확률이 희박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적으로 10월에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10년에 한번 꼴이다.
이달 초까지 가을 태풍 3개가 연이어 덮친 한반도, 아직 하기비스의 피해가 채 복구되지도 않은 일본도 스무번째 태풍의 영향권에선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 이변을 걱정해야할 만큼 올해 태풍이 많고 경로가 아직은 유동적이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