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강풍·비 피해 속출···제주 항공 운항 ‘사전 확인을’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아시아엔=편집국]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거쳐 남부지방을 지나며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에 있던 신호등과 나무는 꺾이고, 도로가 물에 잠겼다. 교량이 바람에 흔들려 통제됐고, 강풍에 날아온 구조물이나 무너진 건물 파편에 맞아 다치는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 8093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제주도 일부 지역은 단수 피해를 입었다. 민간시설 중에서는 주택 4동과 농경지 4개소 총 6000㎡가 침수됐다.

하늘길과 뱃길이도 막혀 김해와 제주, 김포 등 11개 공항에서 248편이 결항했고 100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166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기준 민간시설 15건, 공공시설 50건의 피해가 보고됐다.

전남, 목포, 울산 등에서는 강풍에 넘어지거나 날아온 구조물에 맞는 등 부상자들이 수십명에 달했다.

시설 피해와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태풍을 가장 처음 부닥친 제주에서는 신호등이 꺾이고, 전신주가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무너져 내렸다. 건물 외벽 타일과 벽돌 파손, 유리창도 깨졌다. 강풍에 간판과 교통표지판이 떨어지는 피해도 잇따랐다. 부산에선 한 서점 건물 4층 유리가 깨져 인도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거제에선 정박 중인 3t짜리 어선이 전복됐고, 울산에선 어선이 표류해 해경이 구조했다.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 앞바다 해상에 계류 중이던 세일링 요트는 높은 파도에 떠밀려 백사장에 좌초됐다.

부산항은 이틀째선박 입·출항이 전면 중단됐다. 부산과 제주, 부산과 일본 서안 지역을 잇는 여객선들도 출항을 멈췄고, 전남 목포·여수·완도 여객선 터미널을 오가는 80척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과 김해 공항도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총 395편의 운항이 줄줄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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