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일본 접근, 피해 속출····6명 사망·실종

태풍이 불어오는 해변

[아시아엔=편집국]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10호 태풍 ‘크로사’가 3~4m의 높은 파도를 몰고오면서 일본 각지에서 인명피해가 뒤따르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의 현재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15㎞(초속 32m)다. 강풍 반경은 430㎞에 달한다.

NHK는 ‘크로사’의 영향에 지난 11일부터 서일본과 동일본 해안가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각지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치바현과 아이치현, 이바라키현 일대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아침 치바현 다테야마시 해안에서 해수욕을 하던 남성 5명이 바다에 휩쓸려갔다가 대학생 2명이 행방불명됐다. 또 같은 날 아이치현에서도 가족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던 9세와 6세 형제가 바다에 빠져 이중 형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즈오카현 이토시의 해안에서 낚시를 하고 있던 50대 여성도 이날 오후 파도에 휩쓸려갔다가 약 2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 강 하구에서도 물놀이를 하던 5세 남아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태풍 ‘크로사’는 계속해서 북서쪽으로 이동해 광복절인 15일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규슈 상륙 전 강한 중형급으로 세졌다가 다시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약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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