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해양치유자원 효능 연구로 해양치유산업 활성화 박차
갯벌, 피트, 머드의 치유효과 임상시험 실시, 자원별 상세한 효능검증으로 향후 다양한 해양치유프로그램 보유 기대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태안군이 해양치유자원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해양헬스케어 사업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군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해양 치유자원 발굴 및 산업화 연구용역’의 세부과제로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민호 교수팀의 ‘갯벌 임상시험’과 한양대학교 박시복 교수팀의 ‘피트팩과 머드팩의 비교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태안의 핵심 해양치유자원인 갯벌에서의 보행 및 균형 훈련 효능 및 피트와 머드를 팩으로 사용했을 경우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했다.
우선 서울아산병원 전민호 교수팀의 ‘갯벌 임상시험’은 65세 이상의 보행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가 갯벌에서 보행과 균형잡기 훈련을 했을 때 운동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실시됐다.
전민호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노인뿐만 아니라 재활이 필요한 젊은 환자, 스포츠 부상자등에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 박시복 교수팀의 ‘피트팩과 머드팩의 비교 임상시험’은 피트팩의 단일효능에 대해 연구한 지난해 임상시험과 달리, 유사자원인 머드와의 비교 실험을 통해 각각의 효능의 차이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해양치유 프로그램으로 특화하기에 적합한 자원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박시복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형태는 비슷하나 그 생성과정이 판이한 피트와 머드의 치료효과 차이를 증명, 향후 실용화를 위한 연구와 개발과정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태안의 각종 해양치유자원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향후 조성될 치유센터 내 프로그램도 다양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양헬스케어 산업이 태안의 백년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략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최초로 태안에서 발견된 해양치유자원인 ‘피트’는 환경오염이 존재하지 않던 과거의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수천년의 세월을 거쳐 퇴적돼 바이오미네랄·미량원소·비타민·아미노산·지방산·식물호르몬이 사람의 피부에 흡수되기 용이한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어, 피부미용을 비롯해 항노화·항염증 작용을 하는 천연 항생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