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날 인문학강좌] 강영주 벽초 홍명희 연구가···‘책장 들치고 임꺽정이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면’
[아시아엔=편집국] 국문학자 강영주씨가 6월 29일(토) 오후 2시 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 53 동호마을 뒤쪽 ‘파랗게날 연구공간’ 언덕에서 특강을 한다. 주제는 ‘책장을 들치고 뚜벅뚜벅 임꺽정이 걸어 나온다면’.
분단 70년, 깊이 골이 패인 남북한의 이질성 극복의 길을 찾는 이번 아흔번째 강사 강영주씨는 “분단 한반도 안팎 정세가 음울할수록 민족해방·평화통일에 헌신한 벽초 홍명희의 삶과 식민치하에서 말라죽는 ‘조선 정조’를 되살리려 한 <임꺽정>의 창작정신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한다.
강씨는 “벽초의 <임꺽정>은 민족 고전으로 더없이 귀하다”며 “육당 최남선, 춘원 이광수와 더불어 조선 삼재三才이자, ‘우리 문학을 창조한 세 분’으로 꼽히면서도 정치풍랑 속에 오래 지워졌던 벽초의 존재가치도 다시 보게 될까?”라고 되묻는다.
강영주씨는 벽초 홍명희와 그의 역작 <임꺽정>을 최초로 다룬 박사논문 집필 이후 지난 30여년간 홍명희와 <임꺽정>을 가능한 모든 방법론과 접근법을 총망라해 후대 독자들에게 생생히 제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해왔다.
1952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 졸업 뒤 <한국 근대 역사소설 연구>로 박사학위(서울대)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비교문학?독문학?철학을 공부하고, 상명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쓴 책으로 <‘임꺽정’과 꾸쁘린의 ‘결투’> 등이 있다. <통일 시대의 고전 ‘임꺽정’ 연구>로 2016년 임화문학예술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에 90번째를 맡는 ‘고택에서 듣는 인문학강좌’는 ‘문자향서권기’(文字香書卷氣, 글 향기·책 기운)를 찾아 연구공간 파랗게날(대표연구원 이이화 李以和)이 매달 마지막 토요일 지리산?덕유산?가야산 어름에서 문학?역사?예술?철학 등 다채로운 인문 감성과 만나고 있다.
연구공간 파랗게날의 인문학 강좌는 누구에게나 열린 시민강좌로 참가비는 없다. 연구회원?후원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회원은 강좌, 답사 등 파랗게날 행사에 함께하며, 매달 인문월간 <초록이파리>와 강좌자료집을 읽게 된다. 참고 및 문의: Daum 검색창에 ‘파랗게날’, 010-9257-1157 이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