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日소카대·대만 中문화대 ‘평화포럼’···동북아 평화·공동번영 ‘견인차’

앞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소장(3세번째),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네번째),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중앙), 박재규 경남대 총장(7번째), 바바 요시히사 일본 소카대 총장(8번째).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미중 무역전쟁, 최악의 한일관계,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한·중·일의 미묘한 긴장···.” 이달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둘러싼 동북아 정세는 어느 때보다 복잡다기하다.

이같은 국제정세 가운데 지난달 15일 제주에서 한국의 경남대학교, 일본 소카(創價)대학교, 타이완의 중국문화대학교가 공동으로 ‘2019 평화포럼’을 열었다.

한국SGI 제주한일우호연수원에서 열린 포럼 주제는 ‘동아시아의 갈등, 협력 그리고 평화’였다.

평화포럼은 동아시아 평화연구 활성화 및 한국·일본·타이완 간 학술교류 증진을 위해 2017년 처음 열려 올해가 3회째다. 첫 포럼은 오키나와에서 ‘아시아에서의 평화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지난해는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양안(중국타이완)관계 전망과 동아시아 발전’을 주제로 열렸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공존 및 동아시아 지역평화·번영을 위해 역내 모든 관련국이 긴밀하게 상호소통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세 나라의 세 대학이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바바 요시히사 소카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2005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에서 실시하는 평화포럼은 동아시아를 비롯한 모든 대륙에 평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대거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오 치엔민 중국문화대 사회과학대학장은 중국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의 태도, 타이완해협의 상황 등을 설명하며 ‘2019 평화포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중·일은 지난 70년 전과 비교해 사회문제 해결 역량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목적의식은 결여되고 있다”며 “현재 동북아에 직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 주제 및 발표자는 △‘한국과 일본의 갈등과 협력’(Hartmut Lenz 소카대 교수, Jonathan Malcolm Luckhurst 소카대 교수,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타이완과 중국의 갈등과 협력’(차오 치엔민 중국문화대 학장, 팡 치엔구오 중국문화대 교수, 이상만 경남대 교수) △‘남한과 북한의 갈등과 협력’(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다마이 히데키 소카대 교수, HsuanHsiang Lin 중국문화대 교수).

이날 포럼에서 팡 치엔구오 중국문화대 교수는 “양안관계의 개선을 위해 타이완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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