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무인헬기 파종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대풍작‥고품질 유기농 쌀 생산 밑거름
지난해 9월 파종, 작황우수 1,000㎡당 약3톤 수확 예상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유기농 인증 벼 재배 16년차를 맞이한 포항 기계면에 지난 9월 무인헬기로 파종한 녹비작물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이하 IRG)가 대풍작을 이뤄 10a당 약 3톤의 청초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RG 파종은 2018년 경상북도농업기술원 119작업단 전액지원으로 추진됐으며, 5월 중순 현장조사 결과 파종한 IRG는 평균 67cm로 3.3㎡당 청초 8kg을 생산했다. 이 청초는 화학비료를 대신해 최고급 천연 유기물을 공급함으로써 해외수출용 최고품질 쌀 생산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농 쌀은 화학비료와 농약은 일체사용 불가해 지력증진을 위해 볏짚과 사료작물 그루터기로 환원했으나 토양환원량이 약 20?30%의 낮은 수준으로 지력증진 대책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그러나 지력증진을 위해 가을에 사료작물을 파종할 경우 가을철 노동력 부족과 월동이 어려운 사녹비 작물의 생리적 문제로 그간 지력환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포항시는 경북농업기술원 무인헬기 농작업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내한성 사료작물인 IRG을 선정해 차별화된 친환경 유기농 쌀의 지속적 안정생산과 부족한 가축사료작물 겨울재배 확대 등 일거양득의 성과를 이뤘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무인헬기 파종과 같은 우수 농업기술 보급을 통해 FTA협약 및 쌀 소비 둔화 등으로 인한 소득격감을 호소하는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유기 품질인증 쌀 수출을 위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약 100톤의 쌀을 캐나다와 두바이에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계 유기농 벼 재배 논에 녹비작물 재배단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