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침몰어선 선원 7명 무사구조 배기환 씨에 시장 표창 수여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는 30일 침몰어선 선원 7명을 전원 무사구조한 어업인 배기환 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13일 밤 23시 경 구룡포 인근 해상에서 연안통발 어선 207남양호(9.77톤, 연안통발, 승선원 7명)가 항해 중 파도에 맞아 침수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바다는 풍속 7.9m/s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고, 거센 파도로 침수되는 속도가 점차 빨라져 선원 7명의 생명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VHF-DSC(초단파대 무선설비)를 통한 조난 신고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보원호’(39톤, 근해자망)가 조업을 중단하고 신속히 구조에 나선 덕분에 해경 구조선보다 40분 일찍 사고 해역에 도착해 선원 7명을 전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위 이야기의 주인공인 ‘보원호’의 선장 겸 선주인 배기한(60)씨는 “도착 당시 70~80% 이상 배가 침몰한 상태로 조금만 늦었다면 큰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해상에 있는 모든 선원이 다 우리 가족이고 언제라도 그런 상황이 오면 또 도울 생각이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 주변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계신 분들 모두가 영웅이며, 특히 강풍과 높은 파도를 헤치고 소중한 생명 구해주신 배기환 어업인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