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 준공식·포항 GreenWay 도시숲 걷기대회 열린다
기적소리 멈춘 철도를 도심 녹지축으로 되살린 ‘포항 철길숲’ 준공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100여 년간 철도로 사용되다 KTX 포항역 이전으로 폐선된 효자역~(구)포항역간 4.3km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가 도시숲으로 다시 태어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포항시는 오는 5월 4일 오후 2시 남구 효자동 효자교회 앞 광장에서 『포항 철길숲』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은 퓨전국악공연 등 식전행사와 시립합창단 공연, 기념비 제막식 등 본행사에 이어 식후행사로 ‘제2회 포항 GreenWay 도시숲 걷기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걷기대회 종료지점인 학산 LH아파트 앞에서는 인기가수 허각의 축하공연도 열려 축제분위기를 더욱 띄울 예정이며 철길숲이 지나는 효곡동, 대이동, 양학동, 용흥동 등에서도 구간별로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포항 철길숲은 동해남부선 효자역에서 (구)포항역까지 4.3km 구간에 조성된 도시숲으로, 2015.4.~2019.4.까지 4년간 25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조성됐다. 철길숲 준공에 따라 효자역에서 북구 우현동 (구)미군저유소에 이르는 6.6km의 도심 폐선부지가 모두 도시숲으로 연결됐다.
특히, 포항시는 폐선부지 활용을 위해 40여회에 걸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결과 지역 근대사의 유산인 기존 철도 시설을 최대한 유지한 채 숲을 조성해 철도 100년과 지역의 정체성을 잘 살린 도시숲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포항 철길숲이 임시 개통한 지난해 5월 이후 철길숲을 벤치마킹하려는 기관, 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러시아 극동 13개주 주지사, 일본 조에츠시 의정연구회를 비롯한 해외기관과 국내 지방자치단체, 각 대학 조경학과 학생 등 28개 단체 3,000여명의 녹지·조경 분야 관계자가 포항 철길숲을 다녀갔다.
한편, 포항시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2016년부터 그린웨이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도심과 해양, 산림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도시숲조성, 둘레길 조성, 하천복원, 산림휴양시설 확충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