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탈북자 다룬 ‘방문객’ 27일 개봉···’동학, 수운 최제우’ 데뷔 박영철 감독

방문객 주인공 류수현 역의 정호
[아시아엔=편집국] 꼭 22년 전이다. 1982년 한국에 와 1997년 2월 25일 아파트 자택 앞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하여 살해당한 이한영(사망 당시 37살)씨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한영씨를 모티브로 만든 탈북자 관련 장편영화 <방문객>이 3월 27일 개봉한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동학, 수운 최제우>(2011)를 만든 박영철 감독의 신작으로 충무로 소재의 단관 명보아트시네마(구 명보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영화는 2018년 11월 2일 개막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관 제8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에 특별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당시 관객들은 “매우 충격적이다” “탈북자의 정체성을 잘 그려냈다”고 현장 품평을 했다.

<방문객>은 북한 탈출 후 남한에 왔지만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떠도는 탈북 청년이 주인공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탈북 북한 고위간부가 해외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에선 탈북자 안전에 비상이 걸린다. 탈북자 신변보호 담당 김형사는 한달 전부터 연락이 끊긴 탈북 청년 류수현을 찾지 못해 안달이다. 도서관 알바로 일하는 류수현은 얼마 전 자신을 죽이겠다는 협박편지를 받고 도망을 다니는 신세. 그는 매 순간 두려움과 공포로 불안하기만 하다. 도서관 임시휴무일, 이곳에 평소와 다르게 낯 선자들이 방문한다. 각기 다른 얼굴과 사연을 가진 이들은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류수현에게 다가온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 네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류수현. 그는 어찌할 수 없이 그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한다.”

<방문객>은 탈북자 故이한영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으로 망명하여 방송인·사업가로 활동하다가 1997년 피살됐다. 개신교에 귀의한 그의 사망은 한국 기독교단체가 탈북자를 적극 돕고 그들의 인권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제작을 맡은 박영철 감독은 “이 영화는 애초 임나경 작가의 오리지널 각본에 큰 매력을 느꼈고,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과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클로드 샤브롤에게 연출적인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15세이상 관람가이며 15세 이하 청소년도 학부형 및 보호자 지도 아래 관람할 수 있다.

□ 작품 정보
○제작·편집·감독 박영철
○각본 임나경·박영철(창작팀 동리)
○주연 정호, 출연 송경의·박기륭·정기선·김기루·지미리·이희성
○주제가 주현미
○상영시간 75분
○제작·배급 더 필름클래식 프로덕션
○개봉 충무로 명보아트시네마 영화관
○2018년 제8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특별초청작
○박영철 감독 프로필
-2011년 장편데뷔작 <동학, 수운 최제우>(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경쟁부문 후보)
-2014년 장편영화 <내 마음의 고향> (제1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초청작)
○극장개봉 예고편 https://youtu.be/DOKz-k2Cs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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