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봄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春意悄然潜入我之血液里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 아른, 높기도 한데……

 

春天

春意悄然潜入我之血液里
宛若一条小溪在奔流不息

迎春花 金达莱 金黄之白菜花
在岸边竞相开放

告别了漫长严冬
我开始了春草般的换生

田野上百灵在欢唱
碧蓝之空越发高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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