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도 찾는 베트남 설 ‘텟’ 연휴···‘옹도의 거리’는 관광명소 ‘급부상’

베트남 설인 ‘텟’을 즐기는 시민들 <사진 베트남 온라인>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주영훈 인턴기자] 지난 주말 호치민에서 열린 설 연휴인 ‘텟’(tet) 행사를 앞두고 수많은 외국인이 참가했다. 외국인들은 베트남 민화와 서예작품을 사는 등 텟을 즐기기 위해 모인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2월 2~10일 예정된 ‘텟 연휴’에 앞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텟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음력 정월 초하루(2월 5일)다. 텟 연휴 때 사용하기 위해 국민들은 음식, 옷, 꽃 장식 외에 서예작품과 민화 등도 준비한다. 이런 텟 품목들은 매년 ‘호치민시티 유스 컬처 하우스’에서 판매되며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서예작품에는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등 다양한 문자가 사용돼 덕담 등이 담긴다. 자신의 소망, 명언, 시나 운문 등을 특수잉크를 사용해 붓글씨로 쓴다.

과거 서예는 보통 나이가 많은 옹도(ong do, 교사) 등이 주로 했으나 현재는 젊은 옹도들도 많이 생겨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옹도의 거리’(The Street of Ong Do)에선 많은 20, 30대 옹도들이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고 글씨를 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젊은 옹도 탄은 “중국·일본·한국 등 외국인들이 서예작품을 구매하는 일은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이들은 대부분 ‘Happy New Year’같이 영어로 된 서예 작품을 주문한다고 탄은 말했다.

옹도의 거리는 서예 작품뿐 아니라 텟 느낌을 주는 배경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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