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에서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버린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1월 24일 오후, ‘2019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로 향했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축제 현장에서 낯선 언어들이 빈번히 들려온다. 한국인과는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이들이 축제를 거닐고 다니지만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겨울 관광은 스키 정도로 알고 있었어요. 산천어축제는 이색적이지만 매력이 있네요.”

싱가포르에서 온 20대 커플에게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한 소감을 물으니 돌아온 답변이다. 이처럼 겨울이 없는 동남아 사람들에게 화천의 겨울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데,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동에서도 이 곳에 대한 관심이 늘어만 가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일엔 카타르의 왕족이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최문순 화천군수와 낚시를 즐기고 갔다는 보도가 나왔고, 24일 오후에도 카타르 민영방송사 ‘알자지라’가 현장을 취재하고 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쿠웨이트의 유명 유튜버도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를 방문했다. 쿠웨이트의 인구가 424만 명(2019년 기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100만이란 숫자는 엄청난 수치다. 그런 유튜버가 현장에서 생중계 했으니 홍보효과도 클 수 밖에 없다.

갈수록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를 찾는 것은 분명한데 수치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송민수 화천군 홍보팀장은 “24일 오후까지 현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만 12만 명이 넘는데, 그 중 2만 명이 자유여행가(FIT.Foreign Independent Traveler)다. 외신보도가 잇따르기도 했고, 축제를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 소문을 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가디언’ ‘AP’ ‘CNN’ ‘신화사’ ‘알자지라’ 등 세계 유명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다. 그 건수만 해도 총 800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화천 산천어 축제가 2017년(11만447명), 2018년(12만615명)에 이어 3년 연속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을 유치하는데 큰 힘이 됐다.

화천군에서 운영하고 외국인 얼음낚시 프로그램 <사진=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웹사이트>

물론 이 같은 성과를 얻기 위해 주최 측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화천군은 서울의 홍대, 명동, 동대문 등 외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과 화천을 오가는 셔틀버스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내 축제로는 드물게 외국인 얼음낚시 프로그램을 축제기간 동안 상설 운영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 <사진=화천군청>

최문순 화천군수는 2019년 초 한 인터뷰에서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이자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단위 축제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버린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2019년 겨울, 화천에서 산천어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

Information
이용요금: 현장,예약,밤(야간) 얼음낚시 / 루어,수상낚시 / 맨손잡기 중등생 이상 일반참가자 15,000원
행사장: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길 137
주최: 화천군
주관: 재단법인 나라
웹사이트: http://www.narafestival.com
문의전화: 168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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