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문 대통령 지지율의 ‘역설’···’가난한 사람들’ 긍정평가 34%
[아시아엔=편집국]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12월 11~13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5%(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지난해 5월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44%로 취임 후 가장 높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로 좁혀졌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와 비교해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특히 이중에서도 충청권이 44%에서 35%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충청권의 부정평가는 이번 조사에서는 52%로 나타나 영남권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41%대 53%) △블루칼라(42%대 46%) △가정주부(38%대 50%) △무직·은퇴·기타(36%대 48%)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으며, 긍정평가는 △화이트칼라(56%대36%) △학생(46%대33%)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생활수준별로는 ‘상/중상’은 긍정(45%)대 부정(46%), ‘중층’은 50%대 40%로 긍정평가가 앞섰다. 반면 중하층 및 하층에선 45%대 48%, 34%대 51%로 부정평가가 웃돌았다.
영남권의 경우 문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대구·경북이 28%, 부산·울산·경남이 41%로 조사됐다. 부·울·경의 경우 전주(46%)보다 5% 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48%대 42%), 인천·경기(46%대 45%), 광주·전라(68%대18%)에선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50대는 전주 조사에서 50%가 국정수행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5%만 지지한다고 응답해 15%포인트나 하락했다. 20대의 경우도 긍정평가가 49%로 50%선 밑으로 하락했다. 반면 30대(58%), 40대(54%)는 여전히 50%대 지지율을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가 43%로 가장 컸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그동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대북관계를 부정 평가 이유로 꼽는 응답도 20%였다. 이밖에 일자리 문제(4%), 최저임금 인상(3%), 부동산 정책(2%) 등이 부정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36%), 자유한국당(19%), 정의당(9%), 바른미래당(6%), 민주평화당(2%)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27%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