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첫눈’ 서정윤 “마음보다 먼저 먼저 눈발이 날린다”
보고싶은 마음보다 먼저
먼저 눈발이 날린다.
낙엽 모이던 금호강변 어디
지금쯤 그대는
내 속에 앉는다.
키 큰 미루나무 빈 가지에
올해 깬 까치가
자꾸만 설레이고
맨발로 달려오는 소식들
내 마음
먼저 반갑다.
그리운 마음 그 어디서
눈발 날려 부른다.
보고싶은 마음보다 먼저
먼저 눈발이 날린다.
낙엽 모이던 금호강변 어디
지금쯤 그대는
내 속에 앉는다.
키 큰 미루나무 빈 가지에
올해 깬 까치가
자꾸만 설레이고
맨발로 달려오는 소식들
내 마음
먼저 반갑다.
그리운 마음 그 어디서
눈발 날려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