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재발견···’디지털미디어 시대’ 예술가치 한층 드높인다

[아시아엔=편집국] 디지털 미디어가 보급되면서 종이는 곧 사라질 그것으로 치부되곤 했다. 하지만 이런 현실 속에서 종이의 가치에 주목한 예술가들이 있다. 바로 이들이다.

리차드 스위니 –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에서 3D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유기물을 활용해 구조물의 패턴을 제작한다. 스위니는 주 재료인 종이를 직접 만지며 3D 디자인 작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타히티 퍼슨 – 캘리포니아 기반의 그는 예술과 빛 사이의 긴밀한 관계에 주목한 최초의 아티스트다. 퍼슨은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움직이는 단색의 종이 단면과 빛이 교차할 때 창조되는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아틀리에 오이 – 건축물, 인테리어, 제품의 디자인을 통해 인류와 자연을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디자이너 집단이다. 3명의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회에 일본 기후 현의 전통 종이와 현지 자연 풍광을 담은 작품을 출품했다.

토라푸 아키텍츠 – 2004년 일본의 코이치 스자노와 신야 카무로가 설립한 아트 스튜디오다. 두 디자이너는 기능성과 예술적 가치를 담은 가정용품과 인테리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쥴 웨이벨 – 웨이벨이 종이를 접었다 펴는 순간 평범한 직물과 소재들은 하나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독일 출신의 웨이벨은 베를린과 런던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데, 이번엔 서울을 찾아 세계인을 매혹시킨 작품들을 전시했다.

스튜디오 잡 –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디자인 아카데미를 졸업한 두 디자이너가 의기투합해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스튜디오 잡은 가변형 소재들로 제작한 상품에 상징성을 부여, 디자인의 물리적 성질을 표현한다.

토르드 본체 – 현대적인 디자인과 낭만주의를 접목시킨 그는 예술의 신비함을 강조하는 산업 디자이너다. 1996년 스튜디오를 연 이래 스와로브스키, 필립스, 알렉산더 맥퀸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화려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짐앤주 –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루시 토마스와 키볼트 짐머만은 종이를 고리타분한 그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짐앤주는 종이를 활용해 상상 속 세계를 표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완다 – 바르셀로나 건축설계팀의 인티 벨레즈 보테로와 디자이너 다니엘 만시니, 아티스트 이리스 호발은 전통적인 종이접기 방식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그들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종이를 재발견한 전시 ‘Paper, Present : 너를 위한 선물’은 2017년 12월 7일 세계적인 아티스트 10팀의 작품을 전시하고 지난 5월 27일 막을 내렸다.

2층 전시관은 종이의 정교함을 과시했다. 구역 곳곳엔 종이로 이뤄진 건축물들이 보이는데, 워낙 섬세해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종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힘들 정도였다.

3층 전시장은 마치 거실에 들어온 듯한 따뜻한 분위기를 전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옷장과 거울 등을 종이로 재해석한 작품들은 기능성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잡았다.

4층은 분홍빛을 내뿜는 갈대들로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이 곳을 거닐며 종이가 ‘자연의 선물’임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마음 스튜디오 – 6인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한국 마음 스튜디오는 당시 전시회의 하이라이트. 이들은 공간, 그래픽, 신축성 있는 제품을 적절히 활용해 그들이 추구하는 예술의 핵심을 대중에게 전했다. 소통을 디자인의 목표로 삼는 마음 스튜디오는 CGV, 모나미, 네이버 등 한국의 유명기업들과 합작하며 이들의 영역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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