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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엄상익의 시선] 풀꽃시인은 장미가 부러울까
나이가 드니까 시간이 느슨해졌다. 유튜브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달막한 체구의 노인인 나태주 시인이 몇 사람을 앞에 놓고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 이런 말이 귀에 들어왔다. “나와 같은 나이인 소설가 최인호씨가 열아홉살 때 신춘문예로 등단했어요. 시골에 살던 나는 그가 너무 부러웠어요. 최인호씨는 인기작가로 대단했죠. 그분이 몇 년 전에 죽었어요. 나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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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칼럼] 내 경험과 말이 위선이고 거짓이라면…
아내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최고야. 뭐든지 돈이 있어야 해”라고 입버릇 같이 말한 적이 있었다. 돈에 목이 마르다 보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런 소리가 나온 것 같았다. 아내는 아이들 학교에 가면 변호사집이라고 선생님이 두둑한 돈봉투를 바란다고 했다. 크고 작은 모임에 가도 당연히 변호사인 내가 돈을 내는 것으로 생각했다. 매일 같이 기부하라고, 보험에 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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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엄상익 칼럼] 마약 연예인을 위한 변명
한 유명 가수의 마약 사건을 취급한 적이 있었다. 연일 집중적인 언론보도 속에서 그는 발가벗겨진 채 진흙탕에서 뒹굴었다. 그가 뭉개져 가는 과정은 실황중계같이 대중의 흥미 거리였다.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은 대개 그 전개 과정이 비슷하다. 요즈음 마약사건으로 화제가 되어 있는 탤런트 이선균씨의 경우도 그런 것 같다. 나는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국가나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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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시선] “익숙해진 고독은 ‘당당한 있음’이다”
“혼자 지내도 기쁘고, 할 일도 많다” 중학교 3학년 봄 나는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학생으로서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받은 셈이다. 학교 게시판에는 두 종류의 발표가 있었다. 하나는 최고 성적을 낸 우등생의 탄생이었다. 다른 하나는 최고의 나쁜 학생을 알리는 처벌의 발표였다. 나는 극형에 처해진 셈이었다. 무기정학 처분이 풀릴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면서 반성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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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관규 순천시장님 북콘서트에 초대합니다
2023년 금년 한 해에 누린 큰 복중에 하나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였다. 이 모두가 노관규 순천 시장님의 큰 보살핌으로 복을 누렸다. 뛰어난 리더십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신 그 노고와 보람을 깊이 축하드린다 그리고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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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크리스마스의 사나이’ 찰스 디킨스①]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메멘토 모리’…수전노 스쿠루지의 환골탈태·개과천선 크리스마스의 사나이’ 찰스 디킨스는 올리버 트위스트로 사회 고발도 했다. 10년 간, 10파운드 지폐의 주인공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재위 중인 1992~2003년 가장 많이 쓰인 지폐에 그의 얼굴이 새겨졌다. 찰스 디킨스가 영국을 비롯한 기독교 문화권에선 ‘크리스마스의 사나이’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비단 서구권에서만이 아니라, 수전노 스쿠루지를 변화시킨 사람으로 영원히 우리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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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KAL 비빔밥’, 세계최고 기내식 선정 25년만에 구글 ‘2023 검색어’ 1위
창립 25주년을 맞은 구글(Google)이 지난 12월 11일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다. 올해 전 세계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레시피(recipe, 음식 조리법)는 우리나라 ‘비빔밥(Bibimbap)’이었다. 이는 한식(韓食)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증명한 것이다. 비빔밥의 뒤를 이어 스페인 꼬치 요리인 에스페토(Espeto), 인도네시아 죽요리 파페다(Papeda) 등이 순위에 올랐다. 비빔밥이 구글 레시피 검색량 1위에 오른 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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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우근 칼럼] 거듭난 ‘삶’의 대림절, 거듭난 ‘영성’의 성탄절
지금의 이란 북부지역인 고대 파르티아(Partia) 제국의 점성가들, 그 동방박사들은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의 무더위와 칼바람이 살을 에는 한밤의 추위를 견뎌내며, 독충과 전갈과 독사가 우글거리는 열사(熱沙)의 사막을 수십 일 동안 쉬지 않고 건너와 아기 예수님께로 나아갔다. 이것이 최초의 대림절이다. 동방박사들이 메시아가 어디에서 탄생하실지 묻자,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구약 미가서(書)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서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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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별’…그리고,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아시아엔=이주연 평창 예수공동체 목사] 그가 내 방에 처음 왔던 날, 그날은 주일이었다. 예배를 드리러 온 것이다. 아니 밥만 먹으러 온 것인지도 모른다. 작은 키에 몸에서 나는 악취로 마주 보고 이야기도 하기 어려웠다. 뒤엉킨 머리칼은 허리까지 내려오고 바지는 흘러내려 엉덩이에 걸쳐 있고 신발은 낡고 냄새가 날듯 지저분했다. 눈빛은 음험하고 때때로 울분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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