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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 칼럼] “나는 내 ‘천직'(Calling)을 사랑하고, 또 고맙다”
내가 평생을 드나든 법정은 무대 같았다. 높은 단 위의 판사가 주역이고 검사가 조역이었다. 변호사는 순간의 장면에 등장하는 단역 같다는 느낌이었다. 내 경우는 단역이라도 어떤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썼다. 법정이라는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더 희극적인 장면들이 있었다. 내가 처음 변호사를 시작한 1980년대초는 판사실이 활짝 열려있었다. 변호사들이 판사실을 찾아가 방아깨비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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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길의 시선] 책과 영화로 보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마음은 사소한 것에 노크한다. 심정을 드러낸다. 썰물과 밀물은 밀고 당기면서 파문의 파도를 일으킨다. 의지와 욕망은 물결 위에 올라 타 노를 젓는다. 명료한 묘사보다 암시와 은유로 사람 사는 풍경을 그려 보려는 클레어 키건. +’오펜하이머’ 주연 킬리언 머피 +아일랜드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수백년 수녀원 운영 세탁소 강제노동 어린 여성들 처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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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에코줌] 임진강에서 만난 검수리 어린 새
벌써 스무날이나 됐을까, 지난 1월 11일 파주 임진강가에서 멸종위기종 검수리(Golden Eagle) 유조를 만났다. 검수리는 국가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주변 색과 비슷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어린 검수리가 사냥감을 찾았는지 쏜살같이 날아간다. 올해 처음 찾아온 어린 새 같은데 무사히 겨울을 나고 고향으로 돌아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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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시선] 명절에 보면 안다…”큰 도시는 큰 고독이다”
에라스무스는 말했다. “큰 도시는 큰 고독이다”라고. 미얀마의 큰 도시 양곤의 파고다 앞에서, 한 여자가 길 가운데 쪼그리고 앉아 자유를 팔고 있다. 광주리에 가득 담겨 푸른 창공을 비상하기를 갈망하는 작은 새들을 사서 자유롭게 풀어 주라며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작고한 작가인 이청준 선생은 일찍이 그의 소설 잔인한 도시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피력했다.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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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80년 자료집] 해방동이 ‘경인일보’ 젊은기자들의 정성으로
해방 되던 1945년 창간한 경인일보가 올해 창간 80주년을 맞습니다. <경인일보> 인천본사 김영모 사장이 다음과 같은 글과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는 한국기자협회 37대 회장(2000~01년)과 문화일보 광고담당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터 경인일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글과 사진을 기사로 만들어 <아시아엔>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편집자> “경인일보 창간 80주년!” 올해 을사년은 내가 다니는 신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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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의 시선] 별이 초롱초롱하다, 하늘에도 내 맘에도
겨울밤이 좋다. 춥기 때문에 따뜻함이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서산으로 지는 해를 보며 산책을 나섰다. 노을 속에 나목裸木이 아름답다. 비어 보이지만 충만하다. 사위가 어두워지며 별이 초롱초롱하다. 내 마음에도 별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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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권 칼럼] 탐심과 정욕, 망상을 십자가에 못 박다
하나님의 꿈이 아닌 것을 꿈꾸는 것은 꿈이 아니라 망상입니다. 요셉이 하나님이 주신 꿈을 마음에 담았을 때 요셉이 머무는 자리마다 하나님이 역사하여 형통케 되는 축복을 누렸듯이 세계복음화의 첫걸음은 하나님의 꿈을 꿈꾸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왕 같은 제사장의 축복을 누리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육체와 함께 탐심과 정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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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편지] “2025년 ‘아시아엔’ 중점 보도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오늘 밤 자정이면 2024년 갑진년은 양력 음력 모두 다시는 우리 곁에 없게 됩니다. 지난 한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공이란’(에머슨 작)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새해 선물로 전합니다. 공감 가는 대목이 있으실 겁니다.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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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여름 섬진강에서 김문수 의원과 나눈 몇 마디의 여운이…
살다가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다가올 때가 있다. 2004년 여름 작열하는 팔월의 태양 아래 폭염 속을 걷고 있는데, 웬 전화가 걸려왔다. “신정일 선생님이시죠?” “누구신데요?” “한나라당 당삽니다.” “무슨 일이시죠?” “이번에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대표를 비롯 121명의 국회의원이 전남 곡성 섬진강에서 영호남 화합을 위한 연찬회를 하는데, 우리 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걸으며 강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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