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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두렁농 심범섭의 ‘총각總角과 원만圓滿’
1월 27일자 아시아엔의 “[그때 그사람] 1986년 서울대 일반논리학 이상철 강사의 ‘총각總角’과 ‘원만圓滿’” 기사가 나간 뒤 양평에서 농사를 짓는 심범섭 선생이 아래와 같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심범섭 선생은 1980년 이후 30년 동안 건국대 앞에서 ‘인서점’을 운영하며 당시 청년세대와 호흡했으며 지금은 농사 짓는 일과 함께 시대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상기 기자의 이상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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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산책] 염무웅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민영 강민 고은 박해석 정호승 김지하김수영 신경림 김남주 송기숙 이성선
[아시아엔=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나의 2025년은 염무웅 선생의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을 읽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민영 강민 고은 박해석 정호승 김지하의 시를 논한 뒤에, 이성혁 평론가와 ‘현대시의 난해성’에 대해 대담한다. 2부에서는 김수영 신경림 김남주 송기숙 이성선의 시를 논한 뒤에, 유성호 평론가와 ‘시대정신으로서의 문학;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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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 1986년 서울대 일반논리학 이상철 강사의 ‘총각總角’과 ‘원만圓滿’
시간이 흐를수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시국이 어수선하고 명절 등과 겹칠 때 ‘그분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실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내 인생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셈이다. 이상철 선생님, 보다 정확히 말하면 1986년 가을학기 서울대 철학과 소속으로 일반논리학 시간강사다. 졸업을 앞두고 나는 교양과목 3학점이 부족한 걸 확인하고 ‘일반논리학’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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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 칼럼] “국회의원 정원 현행 300명–>100명으로 제안합니다”
“정치가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살아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집단은 어디일까? 좌우 정치 성향을 떠나서 그 누구라도 정치인들을 꼽을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정치인들도 있겠지만, 함량 미달의 정치인이 수많은 국민들을 피로케 하고, 정신건강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 “정치는 이상도 위대함도 없는 자들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정작 자기 자신 속에 위대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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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시가 있는 풍경] 납매(臘梅)를 바라보며 무상(無常)을 떠올리다
환하게 피었던 꽃 처연히 지고 꽃 진 그 자리 봉긋이 열매 맺히는 것은 칭얼대며 보채던 아이가 다시 방실대며 웃는 것은 알에서 깨어난 그 어린 새가 어느새 힘차게 저리 하늘 솟구쳐 오르는 것은 이 모든 것이 무상하기 때문이다 속절없음으로 무너지던 자리 다시 딛고 일어서는 것도 떠나보내는 등 뒤에서 기다림의 노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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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에코줌] “새해 너무 반가운 소식”…임진강 두루미와 재두루미 개체수 늘어
지난 1월 20일 연중 가장 춥다는 ‘대한’이지만, 요 몇년 사이 가장 포근했던 대한이다. 이날 임진강에 모였던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만났다. 올 겨울 이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다. 그런데 근래 임진강에 두루미와 재두루미 개체수가 좀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임진강 수질이 좋아지고,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보호하려는 국제 협력과 국민 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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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근 칼럼] ‘또다시 을사년’…”변화와 쇄신, 지혜와 생명력 넘치는 2025년 함께 만들길”
<빈상설>(鬢上雪)은 1908년에 이해조가 발표한 신소설이다. ‘하얗게 센 귀밑머리’를 뜻하는 제목의 이 소설은 처첩(妻妾)의 갈등 때문에 몰락해가는 북촌 부잣집을 소재로 개화기의 혼란상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에 ‘을사년시럽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3년 전인 1905년의 을사늑약(乙巳勒約)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울분에서 ‘을사년시럽다’는 말이 생겨났고, 그 뒤에 ‘을사년→을시년→을씨년’으로 변했다고 한다. 120년 전의 을사년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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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시선] “세밑 문득 그리워 가만히 불러보는 어머니!”
어머니 기일에 떠올리는 대운이고개의 추억 그새 오래 전 이야기다. 어머니와 함께 고향인 진안 백운에 갔을 때의 일이니까, 그로부터 제법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 때 그 순간과 지금은 돌아오지 못할 먼 곳으로 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는 마음이 슬픔인지 회한인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날의 그 추억은 너무도 선명한데,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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