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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100년전 장사의 신(神), ‘별표고무신’ 김연수

    1921년 5월, 그는 일본의 교토제국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그는 자본주의와 서구식 기업경영의 세례를 받은 첫 조선인세대인 셈이었다. 그가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오는 7500톤의 관부연락선 코아마루에 탔을 때 이등선실에서 잠시 얘기를 나누었던 노동자풍의 일본인 나가타는 세상에 대한 이런 불만을 털어놓았다. “대일본제국은 너무 관대해. 조선인들에게 최고의 교육혜택을 주고 있으니까. 나 같은 본토 일본놈이라도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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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직 묵상] 청소년들을 우울과 불안, 자살 충동에서 지켜주소서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오늘 하루 넘어지지 않고 주님을 향한 마음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소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임을 잊지 않고, 주님을 향한 처음 마음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소서 2. 나라와 민족(청소년 자살) -우울과 불안, 자살 충동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예수님의 복음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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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묵상] ‘크로노스’ 속에서 ‘카이로스’를 사모하며 살다

    전도서 3장 한국인들에게는 새해가 두 번입니다. 양력 1월 1일과 음력 1월 1일입니다. 해가 기준이면 양력이고, 달이 기준이면 음력입니다. 이 양력과 음력은 분리되어 있으면서도 중첩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두 종류의 시간을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그 해의 설과 추석은 언제인지 확인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습니까? 전도서 3장은 시간과 때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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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직 묵상] 은혜가 마르지 않다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내 수준보다 크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는 믿음이 있게 하소서 – 죽음을 넘어 영원한 것을 추구하게 하시고 영생의 믿음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농부) – 무더운 여름 건강을 지켜주시고 농작물을 키우는 수고에서 하나님의 마음 발견하고 감사하게 하소서 – 폭우에 대비가 잘 되어 농작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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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근 칼럼]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누구?”

    노맨의 목소리, 애증의 아이러니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덮친 9.11 여객기 테러가 발생하자 전 세계는 경악과 공포에 휩싸였고, 미국인들은 분노와 복수의 애국심에 불타올랐다. 그 애국심을 등에 업고 미국 연방하원은 ‘테러응징을 위한 병력 동원’을 결의했고, 미국 정부는 테러의 배후로 의심되는 알카에다의 은신처인 아프가니스탄에 미사일과 포탄을 퍼부었다. 무한정의(無限正義 Operation Infinitive Justice)라는 이름의 군사작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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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직 묵상] 변화인가 변질인가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범죄가 계속되는 역사 속에서 하나님 은혜의 손길을 붙들게 하소서 -교회 안팎에서 늘 하나님께서 지켜보심을 기억하며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며 두려워하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택배기사) -새벽부터 분주한 택배기사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켜주소서 -장시간 운전하는 가운데 졸음운전을 막아주시고 장마철 폭우와 자연재해로부터 지켜주소서 3. 열방을 위해(프랑스령 기아나)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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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2024년 여름 탑골공원, 1939년 종로 화신백화점

    나는 2024년 7월 11일 점심 무렵 뙤약볕이 쏟아지는 탑골공원 부근의 종로거리를 걷고 있었다. 길바닥에 보자기를 깔고 그 위에 싸구려 짝퉁시계를 몇 개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궁색해 보이는 노인들이 있었다. 물건을 파는 것인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정물이 됐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가 앉은 바로 앞은 귀금속상점이 이어져 있었다. 투명한 유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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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은 스스로 결정했으면…”

    70년 넘게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의 죽음을 지켜봤다. 친한 고교 선배가 암에 걸려 극심한 고통을 받다가 죽었다. 그는 마지막에 주치의에게 “죽여줘, 죽여줘”라고 간청했다. 화장장 소각로 앞에서 그의 주치의는 법만 허락하면 편안하게 저세상으로 가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병든 그의 삶은 고통 자체였다. 회복 불가능이었다. 인간에게 살 권리가 있듯이 죽을 권리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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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묵상] 평범한 일상에서 얻는 경외심 그리고 지혜

    잠언 31장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 31:30) 잠언을 지혜의 책이라고 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는 경외함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언의 관심은 단순히 지혜가 아니라 지혜의 근원인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입니다. 잠언은 총 915개 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000절에 육박하는 주옥같은 한절 한절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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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늙은이는 혐오 대상인가?…그래도 공짜지하철은 미안하다”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서울 거리가 온통 파헤쳐지고 흙덩어리들이 도로에 산같이 쌓여 있었다. 지하철공사 때문이었다. 시내를 다니는 낡은 버스는 흙더미 사이로 곡예운전을 하며 지나갔다. 종로 거리의 상점들은 문 앞의 거대한 싱크홀 같은 구덩이 때문에 손님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고 울상이었다. 30대 무렵이었다. 공무원인 친구가 걱정하는 소리를 들었다. 지하철공사를 위해 외국에서 돈을 꾸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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