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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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⑦] 무슬림에게조차 잊혀진 길을 걷는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내가 지난 3주간 걸어온 길은 무슬림에게조차 잊혀진 순례 루트다. 지치고 힘들고 비록 두어 차례 쓰러졌어도 나는 잘 걸어왔다. 조난당하기도 하고 야생동물의 위협과 온몸에 화상을 입히는 햇빛을 잘 견뎠다. 불을 피우지 않으면 절대로 견디지 못하는 사막의 추위 속에서도 잘 이겨냈다. 그러나 앞으로도 500km 더 가야 순례의 끝에 다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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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⑥] 내가 위험 무릅쓰고 분쟁지역 여행하는 이유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1월11일, ‘1’이 3개 있는 날이다. 나는 페르두스란 마을에 도달했다. 젊거나 늙거나 주민들이 왜 그리도 친절할까? 그렇다. 여행을 하다보면, 특히 중동지역을 다녀보면 사람들이 참 착하다. 아마도 문명과 좀더 멀리 있어서 그럴 것 같다. 페드두스 사람들 역시 그랬다. 우리나라 70년대에 다니던 승합버스 비슷한 차량을 발견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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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⑤] 저 어린 이란소녀가 내 순례길을 재촉했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새해를 맞은 지 1주일이 지나서야 시간의 흐름을 느꼈다. 페이스북에 남긴 사진과 글을 보고서야 경찰에 체포될 것 같은 공포를 느끼고, 사막에서 조난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가운데서도 나는 꿋꿋함을 잃지 않았다고 감히 자부한다. 이곳에서 내가 낙오된다고 해도 메시아는 나를 구하러 오실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핸드폰에 찍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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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엔 르포] 작년 7월 쿠데타 이후 삼엄해진 터키 이스탄불공항서 14시간 억류

    [아시아엔=터키 이스탄불/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 “뭐가 문제냐?”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지가 강화된 지난해 7월 쿠데타 진압 이후의 터키는 거침 없었다. 단지 이스탄불공항에서 환승을 하는 것일 뿐, 터키에 입국하려는 시도도, 의도도 없었는데, 공항경찰은 나를 체포했다. 그리고는 어느 조사실로 끌고 간다. 지난 1월29일 생긴 일이다. 공항경찰들은 권총을 권총집의 버튼을 풀러놓았다. 언제라도 테러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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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④] 홀로 걷는 길 가장 무서운 것은?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오늘은 12월 31일 2016년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이란에 도착한지 1주일이 지났다. 끝없이 난 길에 트럭과 승용차들이 지나간다. 대부분 비포장도로여서 차들이 지날 때마다 흙먼지가 내게 불어온다. 그래도 아무도 없는 쓸쓸한 것보다는 훨씬 좋다. 이렇게 걷다 보면 물집이 생기고 염증이 여간 돋는 게 아니다. 진짜 무서운 게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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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③] “나는 패잔병이야”···카펫에 누워 포기할까 생각해보니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하루 40km를 걷는다는 것은 보통 각오가 아니면 어렵다. 더욱이 낮에는 햇볕이 내리쬐고 밤에는 으스스한 날씨의 사막에서 매일 강행군이다. 모텔에 들어가면 눕기 바쁘게 잠이 쏟아진다. 담배 한 모금과 와인 한잔이 얼마나 심신을 풀어주는지 나처럼 험한 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잘 안다. 사진에서 보듯이 둘째날 호기롭게 앉아 카메라에 포즈를 취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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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②] 성탄절 시라즈 출발, 대장정에 돌입하다

    [아시아엔=이신석 ‘분쟁지역’ 전문기자] 12월 25일 나는 시라즈(Shiraz)를 출발해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두바이에서 환승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 지 이틀만이다. 페이스북에 시라즈의 골목에 붙은 가정집과 터널을 올렸다. 동문을 비롯한 지인들 댓글이 많이 보인다. 한 선배가 “연말에 들어오남?”라고 썼길래 “이제 없는 걸로 아세요” 하고 답했다. 다들 잘 다녀오라는 격려다. 반갑고 고맙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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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석의 페르시아 순례길①] 무슬림조차 안 가는 길을 걷다, 이란 시라즈~야즈드~마슈하드

    이신석 <아시아엔> 분쟁지역 전문기자가 2016년 말부터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시라즈를 거쳐 마슈하드에 이르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사막과 숲과 언덕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2000km에 이르는 長征에 나선 이신석 기자는 출발 전 “그동안 중앙아시아와 남미, 중동 등 분쟁지역을 숱하게 다닌 경험을 이번 이란땅을 종횡으로 걸으며 새길을 열고 싶다”고 했다. <아시아엔>은 이 전문기자가 현지에서 보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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