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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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보리피리’?김시천 “그건 옛날 얘기일 뿐이라고 말들 하지만”
어릴 적엔 벌거숭이로 놀아도 좋았지 맨발이어도 좋고 배가 고파도 좋았지 보리피리 꺾어 불며 종일 혼자라도 좋았지 보리밭 푸른 바다 한가운데를 헤엄치며 놀았지 누이가 걸어준 감꽃 목걸이 배고프면 하나 둘 따먹으며 놀았지 감자 서너 개 으깬 보리밥에 고추장 싹싹 비벼 먹고 멍석 깔고 누우면 무서운 옛날얘기 밤 깊은 줄 몰랐지… 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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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시인의 뜨락] ‘보리피리’ 시인 한하운의 ‘소록도 가는 길’
문둥병도 무릅꿇은 한하운의 시심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시집 <꽃은 어디에서나 피고> ] 한센병 환우인 한하운 시인은 함경남도 함주 출생. 그는 한센병(나병)으로 사회적 냉대 속에서 망가져 가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살다갔다. 한센병은 오늘날 거의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불치병으로 인식되었다.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들의 한이 서린 섬이다. 일제는 소록도에 나병환자 수용소를 만들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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