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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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커버거의 후회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킴벌리 커버거(Kimberly Kirberger)는 미국작가로 10대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려는 전문단체 I.M.A(Inspiration & Motivation for Teens)를 설립하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10대편>(Chicken Soup For Teenage Soul)의 공동저자다. 만일 사람이 두번 산다면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즉자적 대답은 “그렇다”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두번을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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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창수 시인의 뜨락] ‘오늘은’ 동학혁명군이 관군과 싸워 대승한 날

    EN-US”>[아시아엔=김창수 시인] “광제창생(廣濟蒼生) 보국안민(輔國安民), 널리 뭇 생명들을 구하고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히 살게 만들자” 1894년 동학농민혁명은 안으로는 탐학한 조정 대신들과 관리들을 몰아내고 봉건적 잔재를 일소하여 신문명의 후천(後天)을 열어보자는 취지로 일어났다. 밖으로는 서구 열강과 일제의 침탈에 맞서 국권을 지키려는 민중들의 자발적 봉기였다. 수운 최재우는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서자로 태어났다. 신분의 제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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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김창수 시인의 뜨락] 오늘 어버이날···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심순덕은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카톨릭 신자로서 따뜻한 시를 많이 썼다. 시집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2002)가 있다. ‘어머니’, 하면 ‘헉’ 하고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세상 어머니의 삶은 대부분이 서러움이요 안타까움이요 길고 긴 기다림이다. 어머니는 자식을 향한 짝사랑으로 애가 타도 자식에게 서운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항상 당신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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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창수 시인의 뜨락] 청록파 박두진의 ‘해’야 솟아라···해맑은 자연서 희망의 사회로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박두진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초기에는 자연을 노래하다가 차츰 사회현실의 긍정적 희망을 갈망하는 시를 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이끌어낸 촛불민심은 이제 적폐세력과 그들이 자행해 온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건설의 꿈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모처럼 찾아온 새로운 국가 건설의 꿈을 정치 광장에 남아 있는 구세력들(정치와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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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창수 시인의 뜨락] 고은 시인 ‘슬픔’에 겨워 세월호 참사에 울부짖다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고은은 초기에는 허무와 무상의 시를 쓰다가, ‘문의 마을에 가서’ 발표 이후 현실에 대한 치열한 참여 의식과 역사성을 담은 시를 썼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3년이 되어 간다. 박근혜 정부 2년 차에 발생하여 304명이 수장당하는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구체제(앙시앵 레짐)를 지양하고 신체제를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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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창수 시인의 뜨락] 50살 늦깎이 등단 마경덕의 ‘가방, 혹은 여자’엔 뭐가 담겨있을까?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마경덕은 전남 여수 출생으로 50살이 돼서야 등단하였다.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시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 또 많은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시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성에게 가방은 주로 밥벌이나 실용적 목적을 위해 들고 다니는 생활 도구다. 반면에 대부분의 여성에게 가방은 자신의 분신이면서 이미지다. 가방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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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창수 시인의 뜨락] ‘내가 아는 사람은’과 함석헌 선생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저서 <니코마쿠스 윤리학>에서 인간의 이성(지식)을 네 가지로 나누었다. 소피아(sophia, 지혜-초이성의 영역을 알고자 하는 이성), 프로네시스(pronesis, 윤리, 도덕적 이성), 에피스테메(episteme, 인식-수학, 과학 논리적 이성), 테크네(techne, 기술, 도구적 이성)가 그것이다. 서양의 근대는 그 중에서 수학적, 과학적, 논리적 이성인 인식론 철학(에피스테몰로지)과 기술과 도구적 이성(테크네)이 주로 발달하였는데, 거기에는 지혜나 윤리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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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수 시인의 뜨락] 유시화 ‘그대가 옆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녹색대학 교수 역임] 유시화는 시인이자 구도자로도 불린다.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성자가 된 청소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서적들을 번역했다. 캔 윌버는 “인간에게 세 개의 눈이 있다”고 한다. 몸의 눈(육안), 마음의 눈(심안), 영의 눈(영안)이 그것이다. 몸의 눈은 경험되어지는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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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창수 시인의 뜨락] ‘재기발랄’에서 ‘삶의 고통으로’···황인숙 ‘강가에서’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황인숙은 서울 출생으로 초기에는 가볍고 재기 발랄한 시를 주로 썼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삶의 무거움과 고통을 노래하는 시를 주로 쓴다. 2004년 여름 홍수로 전남 곡성군 압록강이 넘실대던 날, 때마침 가지고 갔던 시집에서 황인숙의 시 ‘강가에서’를 읽고 팔짝팔짝 뛰면서, 눈물을 찔끔찔끔 거리며, 요절복통을 하고 읽었던 생각이 난다. 시는 고립된 개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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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창수 시인의 뜨락] 80노모 빨리 죽으시라 기도한 친구에게 바치는 ‘기도’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1998년 가을, 간경화 합병증으로 요양 차 무주에서 담양으로 이사 갔다. 농가주택 평수 15평 정도 되는 집을 수리해서 살았는데 1년이 지나자 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하였다. 4천만원을 달라고 하였다. 돈이 없어 곤란한 상황이었는데 친구가 우리 둘이서 반반씩 합하여 그 집을 사자고 하였다. 친구는 나를 위해서 그 집을 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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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시인의 뜨락] 문정희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지혜학교 교장 역임] 보성 출신의 문정희는 “여성적인 것이 인간을 구원하리라”는 괴테의 말을 떠올리게 하는 시인이다. 자궁암과 유방암으로 투병하다 그가 그토록 가깝게 여기던 자연으로 돌아갔다. 여성성이 생명을 낳고 세계에 희망을 만들어낸다, 라고 하는 화두로 여성으로서 그가 겪어온 슬픔과 상처, 고독과 절망을 끝내 희망으로 승화시킨 시인이다. 첫사랑! 말만 들어도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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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시인의 뜨락]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의 당신은 누구?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지혜학교 교장 역임] 만해 한용운은 식민지 조국에 대한 한스러움과 거기에 사는 민족에 대한 사랑을 시로 승화시킨 승려시인이다. 시인은 시를 쓰고 독자는 그것을 해석한다. 시인이 시를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것과 독자가 시를 읽는 데서 생각이 같을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다를 수도 있다. 일제 강점기에 쓰인 시가 유독 시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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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수 시인의 뜨락] 이해인 수녀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지혜학교 교장 역임]?이해인 수녀는 신 앞에서는 자기성찰과 자기 비움을, 이웃에 대해서는 가슴을 덥혀주는 시를 썼다. 길을 나선 나그네에게는 지친 몸을 쉴 곳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시에서야 비용을 지불하고 쉴 곳이 있다지만 외진 곳에서는 몸 누일 곳이 그리 흔하지 않다. 아무데서나 노숙을 하는 것에 익숙한 나그네에게도 풍찬노숙을 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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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창수 시인의 뜨락] 묵암선사가 던지는 21세기 화두 ‘생명·평화·영성’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21세기 화두는 생명과 평화와 영성이다. 생태위기 시대의 ‘생명’은 인간을 존중하되, 인간 이외의 생명까지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생명체는 상의 상존, 관계성, 유기체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인간은 하늘과 땅 그리고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만 한다. 하늘과 땅이 오염되고 물이 썩으면 인간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생명체도 살수가 없다. 에리히 프롬은 삶에서 소유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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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뜨락] 송년회 자리서 낭송하고 싶다···마종기 ‘우화의 강’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지혜학교 교장 역임] 1939년 도쿄에서 태어난 마종기는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 안는 시인이다. 시인은,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이 죽고 사는 일보다 더 무겁고 소중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서로 좋아하면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리고 친구가 혼침(昏沈)에 빠졌을 때 지켜보아 주게 된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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