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문화
[오늘의 시]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더 읽기 » -
사회
[오늘의 시] 꽃 김춘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더 읽기 » -
동아시아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꽃, 나무, 새가 주는 교훈
오늘의 병든 물질문명을 생각하며 영혼을 정화시켜주는 행동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것 하나가 산과 그 언저리에 사는 생태계에 눈을 뜨는 것이라는 걸?알았다. 산에 들어 잘 살펴보고 귀 기울이고 냄새 쫓으면 늘 새 소식이 온다. 모든 것이 새롭고 처음 보는 것처럼 아기 눈이 된다. 매번 새로운…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