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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라운드업 20261105] 네타냐후 재집권 먹구름, 우군 이탈·아랍계 야권 지지

1. 중국 인민은행, ‘자사주 매입 지원’ 금리 인하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일(현지시간)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주식 환매 및 자사주 매입 관련 재대출(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하는 대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로 조정한다”고 밝혔음. 적용 대상은 전국 단위 은행 21곳과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도시 상업은행’ 5곳 등이며, 대출 기간은 1년이고 필요에 따라 연장할 수 있음.
– 은행들은 재대출 금리에 적절히 가산금리를 더해 주식 환매 및 자사주 매입 활동과 관련한 대출 금리와 만기를 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장 기업과 주요 주주의 시가총액 관리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인민은행은 기대. 이어 이달 관련 좌담회 이후 은행들이 주식 환매 및 자사주 매입 관련 재대출을 2천억 위안(약 40조원) 넘게 신청했다며 “은행들이 상장 기업과 주요 주주들의 융자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음.
–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 판궁성 행장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관련 회의에서 금융 업무 관련 보고를 통해 “주식·채권·외환 등 금융시장 안정을 지키고 시스템적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노선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음.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일 ‘상장사 자사주 매입(回購) 규칙’ 개정을 통해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의 구속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기업들이 주가 방어형 자사주 매입에 나서도록 독려하기도 했음.
– 대외경제무역대학 국가대외개방연구원의 리창안 교수는 관영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인민은행 조치는 상장사의 자본 조달 비용을 낮춰 자사주 매입 등을 쉽게 하는 만큼 자본시장 안정을 지지할 수 있다고 평가. 그는 그러면서도 장기적 시장 안전성은 기업공개(IPO) 심사 강화, 상장폐지 메커니즘 및 배당정책 개선 등 제도적 개혁 심화에 달려있다고 지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국의 개입 속도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 투자자들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음.

2. 트럼프 행정부 압박, 중국 AI칩 수급 난항
– 오라클이 중국 텐센트와 맺은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임대 계약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에 취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고객사에 중국 사업 축소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으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첨단 칩을 쓰는 우회로가 좁아지는 모습.
– FT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오라클에 접촉해 올해 중에 체결된 이 계약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후 계약이 취소됐다고 소식통 2명이 전했음. 소식통 중 1명은 텐센트 본사가 있는 광둥성의 고위 당국자들도 텐센트를 찾아가 중국산 칩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음. 미·중 양쪽에서 압력이 가해진 셈이. 이 계약은 오라클이 5년간 동남아시아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최대 10만개의 첨단 AI 칩을 텐센트에 제공하는 내용으로, 텐센트의 해외 임대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 이 같은 해외 임대는 현행 규정상 허용.
– 그러나 FT는 전날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고객사들에 서비스의 최소 51%를 비(非)중국 기업에 판매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 신규 계약에만 적용되는 조건. 중국 기업들은 자국 공급 부족과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로 해외 컴퓨팅 자원을 찾고 있으며, 자국산 칩으로는 아직 모델 학습이 어려워 특히 학습에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음.
– 첨단 칩이 아닌 제품도 공급이 빠듯.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이 엔비디아 ‘RTX 프로 5500’ 칩 약 600만개를 주문했으나 향후 4개월간 공급받을 물량은 1%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전했음. 엔비디아가 차세대 제품 생산에 능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 오라클 주가는 민주당 압승에 따른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약세 등이 겹치며 2.0% 하락 마감. 엔비디아 역시 3.2% 내렸음.

3.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창업자 “내년도 로봇산업 중대 전환점”
– 중국 대표 로봇 기업 유니트리(위수커지) 창업자 왕싱싱이 내년을 로봇산업의 기술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전망. 로봇이 낯선 환경에서도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머지않았지만 이를 위해 정밀한 동작을 구현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도 했음. 5일 제일재경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왕싱싱은 전날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2026 세계인터넷대회 우전 서밋’ 인터넷 기업가 포럼에서 “내년은 로봇산업이나 로봇 인공지능(AI) 모델 발전의 임계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음.
– 그는 현재 로봇이 특정 장소나 공정에서는 충분한 훈련을 거치면 작업 성공률을 100% 수준까지 높일 수 있지만 작업 효율은 여전히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 공장에 투입된 로봇의 작업 효율도 사람보다 낮아 대규모 보급을 위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 그러면서 앞으로는 로봇이 특정 장소나 공정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 왕싱싱은 이를 로봇 분야의 ‘챗GPT 순간’이라고 표현. 2022년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처럼 로봇도 기술적 도약을 계기로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이라는 의미. 그가 제시한 기준은 로봇이 80%의 낯선 환경에서 음성이나 문자로 지시받은 작업의 80%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 왕싱싱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들이 이미 이 목표에 상당히 근접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평가.
– 현재 로봇은 물체를 집거나 간단한 물건을 옮기는 작업에서는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휴대전화 분해·조립이나 바늘에 실 꿰기 같은 정밀 작업에서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것. 그는 AI 모델의 판단과 로봇의 움직임 사이에 남아 있는 차이를 ‘마지막 몇 ㎜의 문제’라고 설명. AI 모델이 판단한 동작을 실제 로봇이 구현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고, 물체와 접촉할 때 필요한 촉각 인식이나 제어 신호 전달 속도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 왕싱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로봇의 실제 현장 적용을 가로막는 기술적 장애물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
– 로봇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음. 그는 “현재 로봇을 이용해 수집한 데이터의 활용도가 낮다”며 “AI 모델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 그러면서 유니트리도 최근 AI 모델이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가상·실제 환경에서 훈련한 뒤 로봇에 적용하는 자율학습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소개. 유니트리는 2016년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제조업체로,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생산하고 있음.

4. 일본 정부, 미국 빅테크에 ‘미공개 취약점’ 공유 요청
–  최근 일본에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가 미국 빅테크 등으로부터 미공개 취약점 정보를 조기 입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6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이버 보안 관련 긴급 대책 패키지 안을 발표할 예정.
– 고성능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미국 등의 빅테크로부터 공개되지 않은 취약점 정보를 조기 입수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즉각적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골자. 일본 정부와 일부 기업·금융기관은 이미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등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있음. 일본 정부는 최근 AI를 악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계속되자 미국의 주요 AI 개발사에 이용 확대를 요청한 바 있음.
– 그러나 접근 권한이 있다고 해서 취약점 정보까지 일본 정부나 기업에 제공되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가 있음. 따라서 정부가 미국 등의 고성능 AI를 통해 취약점 내용이 공개되기 전에 파악한다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을 가속할 수 있다는 구상으로 풀이. 미리 취약점을 알게 되면 정부 기관이나 전력, 통신 등 중요·기간 인프라 중 어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기에 조사하고 검토할 수 있게 됨.
– 중대한 취약점은 공개되는 동시에 공격자가 악용할 위험이 있음. 정보를 모으는 것은 국가사이버통괄실(NCO)이 맡음. 피해의 전체 양상과 다른 기업으로의 파급 효과까지 파악해 정보 수집에 그치지 않고 민·관이 협력해 분석부터 대응까지 맡아 피해 확대를 막는다는 목표를 세웠음. 긴급 대책에는 사이버 공격 대처를 맡는 보안 벤더와 피해가 타사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클라우드 기업을 ‘능동적 사이버 방어’ 관련 민관 연계 협의회에 참가시키는 방안도 담길 예정. 능동적 사이버 방어란 공격자 측 서버에 침입해 공격 시도를 무력화하는 행위를 말함.

5. 구글,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건설에 20조원 투자
– 구글이 동남아시아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해 향후 2년간 말레이시아에 150억 달러(약 20조1천억원)를 들여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청정에너지·수자원에도 투자하기로 했음. 4일(현지시간) 구글은 성명을 내고 2024년 발표한 20억 달러(약 2조6천800억원) 규모의 말레이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확대, 2027∼2028년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음.
– 구글은 이를 통해 현재 말레이반도 셀랑고르주에 있는 제1 데이터센터에 더해 셀랑고르주, 느그리슴빌란주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각각 건설할 계획.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논란인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냉각수 소비 문제와 관련해 “데이터센터 캠퍼스에서 사용하는 전력 비용 전액과 이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데 필요한 직접적인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현지의 모든 관련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
–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국가 전력망에 친환경에너지 발전 용량을 1기가와트(GW) 이상 추가하겠다고 약속. 또 느그리슴빌란주에 1억6천만 달러(약 2천140억원)를 들여 공동 수자원 인프라를 구축, 데이터센터 운영을 지원하면서 현지 사회에도 기여하기로 했음.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투자계획 발표 행사를 갖고 이번 투자가 “말레이시아 리더십의 역량, 숙련된 노동력, 디지털 전환의 열정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음.
– 구글은 데이터센터 투자가 건설 단계에서 말레이시아 경제에 연평균 11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매년 3만7천여 개의 현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 또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기술자, 기계·전력 엔지니어, 물류·보안 관리자 등 9천여 개의 현지 일자리가 유지되고 이들 일자리의 평균 임금은 말레이시아 전국 중위 임금보다 45%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음.
–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안정적인 인프라, 싱가포르 같은 경제 중심지와 가까운 점 등에 힘입어 동남아의 데이터센터 허브 국가로 부상. 이에 따라 아마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오라클 등이 잇따라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면서 시장조사기관 DC바이트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의 절반 이상이 말레이시아에 집중돼 있음. 하지만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수자원 문제가 제기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충분한 에너지·용수 공급 능력을 갖춘 경우에만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승인하겠다는 방침.

6. 방글라데시 의류노동자 대규모 시위에 임금인상 합의
–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인 방글라데시의 의류 노동자들이 5일째 임금인상 요구 시위를 이어가자 노사정 대표 등으로 이뤄진 임금조정위원회가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음. 다만 인상 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음. 5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위를 시작한 의류 노동자들은 닷새째인 전날에도 수도 다카와 주변 지역에서 시위를 이어갔음.
– 수만 명의 시위 참가 노동자들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벽돌을 던지고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음. 이에 경찰은 최루탄 등을 동원해 해산 시도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음. 이 과정에서 노동자 수십명이 부상하고 일부는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음. 노동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이 잠식됐다며 현재의 월 최저임금 1만2천500타카(약 13만원)를 두 배 이상인 3만타카(약 32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음. 현재 방글라데시 인플레이션율은 8% 수준.
– 시위 둘째 날 노사 대표 각 2명과 정부 대표 1명, 중립적 인사 1명 등 6명으로 구성된 임금조정위는 전날 오후 내년 1월부터 인상된 월급을 받을 것이라고만 밝혔음. 임금조정위 사용자 측 대표는 “노동자들이 내년 1월부터 오른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위원회)는 다음 달까지 우리 일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음. 임금조정위 발표 이후 시위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완전히 멈출지는 현재로선 불투명.
– 시에드 아메드 방글라데시 노동연구원(BILS) 원장은 정부가 임금조정위 협의 진전사항을 노동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 아메드 원장은 “정부는 임금조정위의 향후 협의 과정을 노동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조치로 정부, 의류공장 소유주, 노동자 대표로 이뤄진 삼자 기구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해야 시위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음.
–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의류를 수출하는 방글라데시에서는 노동자 약 400만명이 4천여곳의 공장에서 일하며, 이들의 대부분은 여성. 방글라데시는 의류 제품을 주로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수출해 연간 약 390억달러(약 52조2천억원)를 벌어들임.

<사진=AP/연합뉴스>

7. 네타냐후 재집권 먹구름, 우군 이탈·아랍계 야권 지지
– 이스라엘 총선 이후 차기 연립정부 구성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가도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음. 굳건했던 우파 동맹에 균열이 가고, ‘캐스팅 보트’를 쥔 아랍계 정당이 야권 총리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사면초가 상황. 여기에 든든한 뒷배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며 중요한 외부 동력마저 상실했다는 평가.
–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 이후 연정 구성의 1차 관문인 대통령의 총리 후보 지명 경쟁에서 주도권은 야권으로 넘어간 모양새. 아랍계 정당인 라암당은 4일(현지시간) 차기 총리 후보로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의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를 추천하겠다고 공식 발표.
– 반면 네타냐후 총리의 권력 기반인 우파 블록의 초정통파(하레디) 정당에서 일부 이탈이 나타났음. 초정통파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 산하 데겔 하토라 계파(4석 확보)는 이날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그 누구도 추천하지 않겠다고 선언. 이들은 퇴진을 앞둔 현 연정이 하레디 남성들에 대한 병역 면제 법안 처리에 실패한 것에 강한 불만을 품고 네타냐후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음. 핵심 우군의 이탈은 네타냐후의 정치적 장악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
– 아랍계 라암당 소속 의원 8명이 합류하면서 아이젠코트 지지 의원은 총 56명으로 늘어났지만,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 수는 49명으로 줄어들었음. 양측 모두 아직은 과반 의석(61석)을 모으지 못했지만, 헤르조그 대통령이 다수의 지지를 확보한 아이젠코트에 연정 구성의 첫 번째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더 커졌음. 네타냐후 측은 아랍계 유권자층의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 인준을 지연시키려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네타냐후 측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하고, 선거 결과를 확정해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전달.
– 국제 정세마저 네타냐후에게 불리하게 돌아감. 네타냐후와 함께 이란을 공격하며 중동 전쟁을 시작하고, 이번 선거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며 의회 주도권을 상실. 이는 네타냐후가 대(對)이란 강경책과 미국과의 밀월 관계를 내세워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연정 구성을 압박하려던 카드마저 약화할 전망.
– 아이젠코트 역시 연정에 아랍계 정당을 포함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고, 우군인 이스라엘 베이테누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가 소수 정부 출범을 반대하고 있어 연정 구성 권한을 먼저 받는다고 해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 하지만 현재의 정치적 교착 상태 속에서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의 권력 누수와 재집권 실패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게 일반적인 관측.

8.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 선거로 변화 기대하면 안돼”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해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의 관리들은 선거 결과가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음. 하메네이는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인 4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미국 지배 체제 내의 당파적 변화로 행동이 바뀔 것이라며 일말의 희망을 품거나, 미국에 양보하면 이란을 향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상상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크나큰 착각”이라고 지적.
– 이란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은 1979년 11월 4일 일어난 주테헤란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이날이면 반미 의식을 고취하는 행사나 집회가 열림. 하메네이는 “그러한 침략 행위가 반복된다면 (전쟁의) 규모는 훨씬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앞서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보여준 이란의 조치는 단지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 그는 미국을 ‘거대한 사탄(Great Satan)’으로 지칭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라고 말했음.
– 하메네이는 아울러 현재 페르시아만을 비롯한 역내 상황을 “미국이 무적이라는 신화가 허구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규정. 이란 관리들도 미국인들이 전쟁 반대 목소리를 투표에 반영했다고 평가.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엑스(X)에 “미국인들은 전쟁 반대를 외쳤고, 우리는 이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적었음.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국제적인 전주(錢主)들과 협박범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자국민의 뜻을 배신한다면, 우리의 반대가 끔찍한 악몽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
–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미국인들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하며 미국 정부가 이를 무시하지 말라고 했음.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계속해서 현실을 외면한다면 이 중대한 오판의 결과는 미국이 이미 목격한 것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1979년 미 대사관 점거를 기념하고 미국의 선거 결과를 축하. 시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쳤음.
– 테헤란 시장 알리레자 자카니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엄청난 패배를 겪었다고 주장. 자카니 시장은 “최근 사태와 선거에서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겪은 결정적 패배는 이란 국민의 굳건함과 힘의 결과”라면서 “미국 내 정치적 라이벌들조차 이 실패가 이란 국민의 독창성과 인내의 결과임을 인정했다”고 주장. 시위 참가자인 하나네 자헤드는 AP 통신에 “트럼프는 모든 면에서 선을 넘었으며, 그것이 그가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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