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오늘의 시] ‘대한민국의 사형수들’ 이승하

그대 입은 그 수의囚衣/ 벗을 날이 오면 수의壽衣로 갈아입고/ 이 이승을 떠나/ 저 저승으로 갈 텐데/ 영혼이 있어 피해자들 만나면/ 그대 무어라 말하겠는가? <AI 생성 이미지>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확정 판결
하지만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나라
목숨은 유예되고
하루 이틀 사흘
1년 2년 3년
10년 20년 30년

죄의 무게가
하늘이 무너지게 하고
땅이 꺼지게 하리
아무도 면회 오지 않고
영치금 한 푼 없고
누구도 그대에게 말 걸지 않는다

배 고프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감기 걸리면 열이 오르는 몸
그 몸으로 사람을 해쳤다
그 손으로 사람을 도울 수 있었는데
그대 언제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려보았나

그대 입은 그 수의囚衣
벗을 날이 오면 수의壽衣로 갈아입고
이 이승을 떠나
저 저승으로 갈 텐데
영혼이 있어 피해자들 만나면
그대 무어라 말하겠는가?

▼ 아시아엔 후원계좌 ▼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아시아엔과 아시아 저널리즘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은행 1005-601-878699 (주식회사 아자미디어앤컬처)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필자의 다른 기사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본 광고는 Google 애드센스 광고이며, 본 사이트와는 무관합니다.
Back to top button
AI 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