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5중전회 개막, 시진핑 장악력 강화 주목
–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4연임이 유력시되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26∼29일(현지시간) ‘5중전회’를 열고 ‘전면적 종엄치당'(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논의.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20기 5중전회)가 26일 베이징에서 시작됐다고 밝혔음. 시 주석은 당 중앙위 총서기 자격으로 업무보고를 하고 의제인 ‘전면적 종엄치당의 지속적 추진을 위한 몇 가지 중대 문제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정’에 대해 설명.
– 중국 공산당은 통상 5중전회에서 차기 경제·사회 발전 5개년 계획을 논의했지만, 지난해 4중전회에서 이미 제15차 5개년 계획의 기본 방향을 확정한 만큼 이번에는 당내 기율 강화와 간부 통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 중화권매체 연합조보는 5중전회 의제로 ‘전면적 종엄치당’이 처음 공개됐을 때만 해도 반부패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는 그보다 더 범위가 넓을 수 있다고 분석. 이어 중국공산당이 간부의 직무수행에 대한 감독·제약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평가 메커니즘을 더 세분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음.
– AP통신은 시 주석이 반부패 작업을 심화하는 동시에 간부들에게 충성과 신뢰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실적 부진과 부패 등을 겨냥하고 있다고 평가. AFP통신도 시 주석이 간부들에 대한 감독·규율을 강화하고 충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음. 반부패 혐의로 낙마한 고위 인사들이나 고강도 사정작업이 진행된 군부를 대상으로 한 추가 인사 조처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옴.
–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중 전회에서 중국 현대 정치사 중 가장 광범위한 수준의 고위급 인적 교체가 공식화될 것”이라고 봤음. SCMP 집계상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205명 중 20명, 후보위원 171명 중 7명가량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중앙위 제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 또 지난해 4중 전회 당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중앙·후보위원 35명가량은 최근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치적 입지에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
– SCMP는 또 이번 5중 전회에서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직위 수백개를 정하려는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면서, ‘치링허우'(70後·1970년대생) 등 중국 지도부 구성 변화 가능성도 주목. 중국 공산당은 통상 당대회에서 65세 안팎을 중앙위원 교체의 관행적 기준으로 삼아왔음. 이 기준을 적용하면 내년 당대회에서 현 중앙위원의 약 3분의 2가 교체 대상이 될 수 있음.
2. 일본 게이단렌, 내달 예정 중국 방문 연기
–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이 다음 달 중순으로 계획했던 소규모 중국 방문단 파견을 연기. 2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는 중국 측의 요청에 따른 것. 중국 측은 “관련 대규모 행사 대응으로 현지 수용 체제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사유를 설명했으며, 다음 파견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 대규모 행사는 내달 중순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 당초 이번 방문단은 게이단렌 회원 기업의 실무자 및 사무국 직원 등 20여 명으로 구성돼 장쑤성 등 중국 지방 도시를 찾아 첨단 기술을 시찰하고 현지 경제단체와 교류할 예정이었음. 특히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양국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이번 방중이 민간 차원의 경제 교류 재개 계기가 될지 주목받아 왔음.
–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재계가 소규모 교류를 통해 경제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있으나 관계 개선은 여전히 먼 상황이라고 지적. 게이단렌은 일중경제협회, 일본상공회의소 등 경제 3단체 대표단이 내년 3월 베이징을 방문하는 방안을 두고 중국 측과 계속 조율 중.
– 앞서 지난 9월에는 대중 경제 교류 창구를 맡고 있는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방문단이 중국을 방문한 바 있음. 당시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 회장인 이와야 다케시 전 외무상은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
3. 일본, 러시아 구금 기자 영사 면회
– 러시아 당국에 스파이 혐의로 구금된 일본 홋카이도신문 기자에 대한 일본 측의 영사 면회가 이뤄졌으며 해당 기자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 27일 일본 외무성과 NHK 등에 따르면 주러시아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전날 기자가 수감된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를 찾아 영사 면회를 진행. 구금 13일 만에 이뤄진 영사 면회.
–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내고 “영사 면회 결과 구금된 기자의 건강 상태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음. 그러면서 “앞으로도 일본 국민의 즉각적인 석방과 인도적 배려, 공정하고 공평한 처우를 러시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재외국민 보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
–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3일 극동 사할린주에서 홋카이도신문 소속 남성 기자를 스파이 혐의로 구금. 이후 일본 정부는 양국 조약에 규정된 영사 면회 허용을 러시아 측에 지속해 요구해 왔음.
– 기자가 구금된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모스크바에 위치한 최고 기밀시설 중 하나로, 과거 소련 시절 KGB(국가보안위원회)를 거쳐 현재 FSB가 관할하고 있음.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한때 수감됐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음.
4. 인도 야권지도자, 명예훼손 혐의 8년 만에 무죄
–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이자 나렌드라 모디 현 총리의 정치적 경쟁자인 야권 핵심 지도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지 8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음. 2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인도 매체 더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술판푸르 법원은 전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의 지도자 라훌 간디(56)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 재판부는 “2018년 (남부 카르나타카)주 선거 유세 중 (피고인이) 한 발언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고소인이 피해 당사자도 아니다”라고 판단.
– 간디 전 대표는 2018년 5월 실시된 카르나타카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벵갈루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아미트 샤 대표(현 내무부 장관)는 살인 혐의자라고 주장해 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 당시 BJP 소속 지역 지도자가 샤 당시 대표를 대신해 간디 전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INC 지지자들은 전날 간디 전 대표가 무죄 판결을 받고 법원을 나서자 폭죽을 터뜨렸고, 일부는 북을 치고 당 깃발을 흔들면서 축하했음.
– 간디 전 대표는 이 사건뿐만 아니라 모디 총리나 BJP 소속 정치인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여러 차례 고소. 2019년에는 총선 유세 과정에서 모디 총리의 성(姓)을 모욕한 혐의로 기소됐고 2023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음. 당시 그는 “어떻게 모든 도둑은 모디라는 성을 갖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는 은행 사기를 저지르고 도피 중이던 보석 재벌 니라브 모디를 모디 총리와 함께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여겨졌음. 징역 2년 판결로 그는 연방하원 의원 자격을 잃었으나 이후 대법원이 선고 유예 판결을 하면서 다시 의원직을 유지.
– 간디 전 대표는 자와할랄 네루 인도 초대 총리의 증손자로 모디 현 총리의 정적으로 꼽힘. 정치 가문 출신인 간디 전 대표는 인도를 이끌 차기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해왔음.
5. 우즈베키스탄, 자국 유적 ‘페르시아 유산’ 묘사 이란에 항의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이 자국 내 역사 유적을 ‘페르시아 문화유산’으로 묘사한 이란 측에 항의. 27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외무부는 지난 23일 수도 타슈켄트 주재 이란 대사 모함마드 알리 에스칸다리를 초치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입장을 담은 항의 서한을 전달. 이런 행보는 다른 나라에 있는 일부 이란 대사관이 엑스(X·옛 트위터)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이자 이슬람 유적지가 즐비한 사마르칸트 유적을 페르시아 문화유산으로 묘사한 데 따른 것.
– 우즈베키스탄 측은 이란 대사관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마르칸트의 역사·문화 유적을 일방적으로 그렸다며 사마르칸트는 물론 부하라 등 자국 내 역사적 도시들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문화적·역사적 발전의 산물이라고 강조. 우즈베크 외무부는 이란 측에 해당 엑스 게시물을 삭제하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 앞서 몇몇 이란 대사관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9일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뒤 대사관 엑스 계정에 페르시아 문화유산을 언급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음.
– 루비오 장관은 방문 후 사마르칸트의 역사 유적을 배경으로 삼은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음. 그러면서 사마르칸트가 역사 전반에 걸쳐 세계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소라며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사마르칸트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음. 이에 불가리아와 아르메니아, 네덜란드 등에 있는 이란 대사관들이 루비오 장관의 글과 영상을 문제 삼고 나섰음.
– 루비오 장관은 지난 7일 아테네에서 아크로폴리스를 배경으로 연설하면서 고대 페르시아를 그리스 문명의 적대국으로 묘사하며 페르시아인들이 아크로폴리스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음. 이 발언은 이란에서 페르시아 제국을 서방의 역사적 원수로 묘사하려는 시도로 해석돼 논란이 됐음. 레기스탄 광장은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적 이정표들 가운데 하나. 건축물이 포함된 광장은 티무르 제국과 아슈타르한 왕조 시대에 건설됐고 건설 과정에 이란 출신 장인들도 참여.
6. 메카협정 3국·이란 4자 회담 “역내 평화·안보 협력 대화 계속”
–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 ‘메카 공동방위협정’ 회원국 3개국과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처음으로 만나 고위급 회담을 한 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짧은 공동성명을 발표. 이란 IRNA 통신에 따르면, 4개국 대표는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참석자들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포함해 역내 4개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음.
– 이날 회담에는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겸 군 총사령관,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국가정보국장이 참여했으며,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회의를 주재. 레자이 사무총장은 회담 이후 이란 국영TV에서 4개국이 “역내 안보를 역내 국가 스스로 보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이 지역에 대한 모든 형태의 외부 개입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음.
– 하지만 이 같은 언급은 공동성명에는 담기지 않아 참가국들이 어느 수준에서 논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음. 레자이 사무총장은 또 메카 협정 당사국 대표들과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며 “역내에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낀다. 각국 대표들과의 논의에서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덧붙였음.
– 이번 회동은 사우디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된 7월 이후 사우디와 이란의 첫 고위급 접촉이. 사우디 외무부는 앞서 이날 회담의 목적이 “현재 위기 당사자들 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음. 이날 메카 협정 3국 대표들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도 만났음.
7. 요르단, 시리아 테러조직 은신처 폭격
– 요르단군은 23일(현지시간) 발생한 교회 총격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 시리아 내 무장조직의 은신처를 26일 폭격했다고 밝혔음. 로이터 통신은 시리아 민방위대를 인용해 시리아 남부 다라주, 스웨이다주를 겨냥한 이번 폭격으로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 등 7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 요르단군은 교회 총격 용의자들이 시리아 남부에서 활동하는 ‘테러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번 공습을 위해 시리아 정부와 공조했다고 주장.
–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다며 요르단 측에 유감이라는 뜻을 강력히 전달하고 공격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음. 시리아는 공습 직후 다라주의 현지 상황을 이유로 요르단과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인 나시브 국경검문소를 폐쇄하고 양방향 여객·상업 통행을 중단.
– 지난 23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카라크의 그리스 정교회 교회에서 장례식 도중 총격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다쳤음. 이번 공격의 주체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없음. 요르단 보안 당국은 25일 교회 총격사건의 용의자인 형제 2명과 이들의 인척 1명을 총격전 끝에 체포.
– 중동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요르단에서 이런 폭력사건이 일어나거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군사행동을 하는 일은 드뭄. 그만큼 요르단 정부가 이번 교회 총격사건을 심각하게 본다는 방증. 요르단 정부는 이 사건을 ‘극단주의 테러’로 규정하고 군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

8. 유엔 보고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서안 말살 위해 반인도 범죄”
–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말살하기 위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하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음. 유엔 독립 국제조사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선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 당국과 군은 서안에서 절멸·고문·강간 및 기타 형태의 성폭력 등 인도에 반한 죄를 저질렀고, 국적·인종·민족성 등 중첩된 차별적 근거에 기반한 박해도 자행했다”고 밝혔음. 절멸(extermination)은 특정 지역의 주민을 표적으로 삼아 말살하려고 생활 조건을 고의적으로 악화하는 범죄행위를 뜻함.
– 이번 보고서에서 조사위는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이후 서안 민간인들에게 ‘집단적 처벌’을 가하려 했다고 조사위는 평가. 조사위는 “(이스라엘이) 서안의 여러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높은 수준의 조율과 조직적인 계획을 보여준다”며 “이는 국가 정책의 산물”이라고 강조. 아울러 “이스라엘 당국은 (유대인) 정착민들의 폭력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의 일부가 되도록 의도했고,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조사위는 덧붙였음.
– 인도 출신 스리니바산 무랄리다르 조사위원장은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고의로 살해하고 주택을 파괴하면서 지속적으로 책임을 부인하는 이스라엘의 행위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절멸시키려는 더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고 지적. 이스라엘이 서안에서 의도적인 민간인 공격을 벌여 팔레스타인인들이 더는 살아갈 수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을 강제 이주시키려고 한다는 것.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이스라엘의 존립에 대한 위협과 동일시하려는 시도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자결권을 실현하려는 모든 실현 가능한 시도를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음.
– 서안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이자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성지인 동예루살렘이 위치한 곳으로, 1967년 이스라엘이 점령한 뒤 현재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 정착민이 모두 거주하고 있음. 특히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서안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한 유대인 정착민들의 폭력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음.
– 또 다른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의 ‘집단학살'(genocide)이 이어지고 있다고 조사위는 지적.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7만4천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유엔은 이를 신뢰할 만한 수치로 보고 있음. 조사위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조사한 사례들은 이스라엘 당국과 군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전체적, 또는 부분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집단학살 행위를 계속 저지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음.
–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 보고서를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훼손하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테러리즘을 정당화하려는 목적을 가진, 현실과 동떨어진 선전 문서”라고 비난하며 조사위의 지적을 일축. 유엔 독립 국제조사위원회는 2021년 유엔 인권이사회가 설립한 독립적 조사기구로, 2025년 11월까지 조사위원장을 맡았던 나비 필라이는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
9. 이집트 의회, 사우디 군사 지원 승인
– 이집트 의회가 26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하기 위한 군사 지원을 승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이 사우디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안건을 의결. 하원은 해당 안건을 두고 세 차례 비공개회의를 열었으며 표결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음.
– 아랍권 최대 군사력을 보유한 이집트가 어떤 형태의 지원을 제공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음. 이집트군은 병력 수십만 명과 전투기, 복합 방공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군사 장비를 도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음. 이와 관련해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국의 지원은 “사우디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며, 예멘에 대한 공격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음.
–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달 후티가 사우디를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자 이집트를 전격 방문해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해 굳건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 사우디는 이집트의 강력한 우방 중 하나로, 엘시시 대통령이 2013년 이슬람주의 성향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부터 그의 정부를 지원해왔다고 AFP는 전했음. 또한 후티의 사우디 공격은 이집트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수에즈 운하 수입과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 근로자의 송금을 위협해 경제적 이해관계도 있다고 AFP는 짚었음.
– 다만 이집트는 지난 8월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의 당사국은 아님. 메카 협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과 마찬가지로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당사국이 서로의 영토 보전, 주권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