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생각은 틀렸습니다. 품위가 중요한 덕목이긴 하지만 겉모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입니다. 제 주변에 품위를 갖춘 듯했지만 자기 이익에 급급하여 별별 못된 모습을 잔뜩 머금은 사람을 많이 보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잔소리 내용을 크게 바꿨습니다 . 재명이는 재명이 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거칠어도 사람냄새를 포기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랜 세월 선비 혹은 양반, 사대부 또는 왕이 저희를 다스렸지요. 혹은, 오늘날엔 사회 지도층 인사? 정치 지도자 혹은 대통령이 다스리나요? 그때는 저희가 백성이었지요. 지금은 우리를 국민이라 합니다. 이는 제발 어떤 형태로든 구분짓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이 세상을 조금씩 꾸미고 있는 퍼즐과 같은 것이어서 자기 자리에만 있으면 완벽한 것이 됩니다.
이재명! 그가 꿈꾸는 대동세상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요? 경상도 산촌서, 성남 주변서, 공장 노동자로, 검정고시, 중앙대 이런 과정 모두가 주변의 삶이었고 정치도 주변에서 주변에서 머물다가 지금 주류세상에서 주류로 살게 되었을 때 그가 느끼는 간격이 얼마나 절실할까를 기대해 봅니다. 제발 비주류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968년에 떠난 조반니노 과레스키가 쓴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란 재미있는 소설이 있습니다. 지금은 만화로도 영화로도 나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태리 어느 촌에서 읍장 뻬뽀네와 신부 돈 까밀로가 열렬히 싸우며 또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 모두 동네 지도자이기는 하나 지긋지긋하게 저급하게(?) 싸우며 사는, 그래도 늘 웃음으로 끝나고 어깨동무하며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제발 이 세상 사는 모두가 조금은 어색할 수도 있지만 어울려 사는, 그런 세상을 포기하지 말아주십시오.
훌륭한 이야기, 세계평화 금융, 외교, 교육 같은 어려운 문제는 다른 분에게 들으시고 저는 딱 한가지만 부탁드립니다.
“평범한 사람으로 대한민국을 살아가게 우리 모두를 도와 주십시오!”